북한은 남자 7위·여자 6위…남녀 모두 금메달은 중국
[아시안게임] 5년 전 단일팀 이뤘던 용선…200m서 남자 10위·여자 7위
한국 용선(드래곤보트) 남녀 대표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0m에 출전해 각각 10위와 7위의 성적표를 받았다.

박민호 감독이 이끄는 용선 남자 대표팀은 4일 중국 저장성의 원저우 드래곤보트센터에서 열린 대회 200m 7∼12위 결정전에서 52초832를 기록, 최종 10위를 차지했다.

대표팀에서는 심현준(동국대), 신동진(이상 서산시청), 박철민(인천광역시청), 김휘주(충북도청), 이재용, 황민규(이상 한국체대), 안현진, 김영채, 구자욱, 조영빈(이상 화천군청), 김현수, 오해성, 이제형(이상 대구동구청)이 출전했다.

예선에서 52초164의 기록으로 전체 12개 팀 중 9위였던 남자 대표팀은 1∼6위가 경쟁하는 결승전 대신 순위전으로 향했다.

순위전에서는 북한이 51초525를 기록해 1위였다.

북한 남자 대표팀의 최종 순위는 7위다.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팀은 중국(48초464)이었다.

태국(49초171), 인도네시아(49초404)가 뒤를 이었다.

하재흥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홍콩, 마카오와 경쟁한 200m 순위전에서 1위(57초927)를 차지해 최종 7위에 자리했다.

여자팀에는 이현주, 차태희(이상 한국체대), 김현희(대전광역시체육회), 정지원(수성고), 조수빈(안동여고), 주연우(구리여고), 주희(속초시청), 임성화, 탁수진(이상 전남도청), 윤예봄, 변은정(이상 구리시청), 김여진, 김다빈, 한솔희(이상 옹진군청)가 출전했다.

한편 6개 팀이 경쟁하는 여자부 결승전에 오른 북한은 56초367의 기록으로 6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여자부 200m에서도 1위는 중국(53초804)이었다.

인도네시아(54초464), 태국(55초200)이 은메달, 동메달을 나눠 가졌다.

용선은 10명의 패들러와 키잡이, 드러머(북 치는 선수) 등 12명의 선수가 한 팀을 이뤄 경쟁하는 종목이다.

중국 광둥성 주장(珠江) 삼각주 일대에서 유래했다고 알려진 종목으로 중화권과 동남아시아 팀이 강세를 보인다.

2010년 광저우 대회 때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는데, 2018년 대회 때 남북 단일팀이 꾸려져 여자 500m 금메달, 여자 200m와 남자 1,000m 동메달을 수확했다.

우리나라 대표팀은 5년 전 동료였던 북한 선수들을 이번에는 경쟁자로 만났다.

2018년 남자 1,000m 동메달 획득 당시 단일팀의 키잡이 역할을 했던 김진일은 이날 북한 팀의 드러머로 나섰다.

북한 여자팀의 허수정, 정예성도 우리나라의 변은정, 김현희 등과 상대편으로 경주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