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기후위기 재난대응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 개최
기후위기 인명피해 최소화하는 재난대응 혁신방안 마련한다
정부가 올해 여름 궁평2지하차도 사고, 대규모 산사태 등 인명피해가 발생한 재난사례를 바탕으로 '기후위기 재난대응 혁신방안'을 마련한다.

행정안전부는 4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이상민 행안부 장관 주재로 '기후위기 재난대응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하고 기후위기에 따른 재난대응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토론회는 우리나라의 기후위기 재난대응 체계의 개선방안을 논의하는 최초의 민·관 합동 토론회로서 국토교통부, 환경부, 산림청 등 18개 중앙부처와 17개 시·도, 민간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안부는 올해 초 범정부 합동 '기후변화 대비 재난관리체계 개선대책'을 발표했고, 범정부 특별팀(TF)을 운영해 재난관리 체계를 보완하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서 행안부는 올해 인명피해가 발생한 재난사례를 바탕으로 원인과 문제점을 면밀히 분석해 '기후위기 재난대응 혁신방안'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이번 혁신방안에는 위험지역 관리, 사전통제, 주민대피, 유관기관 간 정보공유 등의 재난 대응 체계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개선방안과 중장기적 혁신과제 등이 담길 예정이다.

이상민 장관은 모두 발언에서 "최근 급변하는 기후상황을 반영해 재원이 기존보다 더 소요되더라도 방재 인프라와 시설기준을 대폭 강화하고, 각종 위험지역 관리대상도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지능형 CCTV, 디지털트윈 같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재난대응 업무를 더 과학적이고 전문적으로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제6호 태풍 카눈 대응에서 알 수 있듯이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이러한 대책들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추진체계를 정비하고 대응기관간 유기적 협력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부 특별세션에서는 재난 대응 분야에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기후재난 대응 과제 및 디지털트윈 활용 재난 대응 플랫폼 구축방안 등을 발표했다.

2부 분과별 세션에서는 민간 전문가들의 제언을 공유하고 참석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기후위기 재난대응 민간전문위원회' 위촉식도 함께 진행됐다.

위원회는 행안부에서 추진하는 기후위기 재난대응 개선을 위해 6개 분과 관련 전문가 총 60여 명으로 구성됐고, 향후 2년간 지속적인 자문역할을 수행한다.

이상민 장관은 "이상기후에 더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 전문가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기존 재난 대응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행안부는 앞으로도 위원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위원회 활동을 지원해 나가면서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재난대응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혁신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