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대부’ 레이 달리오 “美 10년물 국채금리 5% 간다”
월가에서 헤지펀드 대부로 불리는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설립자 레이 달리오가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5%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레이 달리오는 이날 그리니치 경제 포럼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이 더 오래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급등하고 있는 10년물 국채금리가 5% 임계값까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4.76%까지 급등해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채금리는 최근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가 당분간 상승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시사한 이후 급등했다.

달리오는 “정확할 순 없지만 더 높은 위험과 함께 5% 언저리가 될 것”이라며 “이러한 전망은 지속 가능한 인플레이션율은 연준의 목표치인 2%보다 높은 3.5% 부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고통 없이는 2%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것이 연준이 현재 금리를 유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달리오는 “국채의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수익률을 더 높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현재 우리가 팔아야 할 부채의 양 대비 비정상적인 양의 공급을 가지고 있다”며 “정부가 팔아야 할 금액은 많고 많이 남아 있으며 구매자는 다양한 이유로 부채를 사진 않는다”고 언급했다.

한편 달리오는 최근 채권보다 현금을 선호한다고 밝혔는데, “현재 환경에서 현금이 상대적으로 매력적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현시점 기대 수익률을 볼 때 현금은 현재로서는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자산군”이라며 “1.5% 정도의 실질 수익률이 있고 다른 것들에 비해 나쁘지 않고 가격 위험도 없다”고 말했다.


김나영기자 nan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