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12∼13일 '뉴트로 감성' 말죽거리 축제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는 12∼13일 양재1동 일대에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제6회 말죽거리 축제'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말죽거리 브랜드를 활용한 상권 활성화와 주민 화합을 위해 마련됐다.

2015년 처음 개최한 이후 코로나19 등으로 열리지 못하다가 4년 만에 돌아왔다.

말죽거리는 조선 시대 여행객이 한양 도성으로 들어가기 전에 말을 갈아타고 죽을 끓여 먹였던 곳에서 유래됐다.

1970년대부터 식당과 전통시장이 본격적으로 들어섰으며 구는 지난해 이곳을 제1호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해 현대와 복고가 어우러진 '뉴트로'(New-tro·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경향) 감성의 상권으로 육성 중이다.

올해 축제 주제도 '축제가 부활하고 젊은이들이 돌아온다'이다.

말죽거리의 명성을 되찾고 젊은이가 모이는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교복 입은 청춘남녀와 어린이, 킥보드 탄 청년이 함께하는 퍼레이드,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13일 오후 4시부터 양재시장 1㎞ 구간에서는 '말죽거리 골목 퍼레이드'가 열린다.

말이 등장해 도심을 누비고 이후 ▲ 코코몽 등 어린이 캐릭터 의상 행진 ▲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를 모티브로 롤러스케이트·교복·디스코 바지 등을 착용한 복고풍 행렬 ▲ 킥보드, 전기자전거를 탄 청년들의 친환경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13일 오후 5시부터 SPC 사옥 인근 공연무대에서 '말죽거리 가수왕 선발대회'가 열리고 트로트 가수 요요미 등 초청 가수 공연이 이어진다.

12일부터 행사장 주변에서는 어린이 승마와 말 먹이 주기 행사를 하며 포토존을 운영한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4년 만에 열리는 이번 축제를 통해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함께 즐기는 화합의 장을 만들고 말죽거리가 서초를 대표하는 명소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