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군 회인면 피반령은 오토바이를 즐기는 라이더들에게 제법 이름 난 곳이다.

"라이더 모여라" 보은 회인서 7일 휠러스 페스티벌
소백산맥 줄기의 탁 트인 경관과 구불구불한 도로 구조를 즐길 수 있어 주말이나 휴일이면 수백명의 오토바이족이 몰려든다.

그러나 이들이 내는 소음과 난폭운전 등으로 지역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갈등의 골이 깊어지자 이 지역 청년들이 중재자로 나서 라이더와 주민 사이 간극 줄이기를 시도하고 있다.

이 지역은 지난해 행정안전부의 '청년마을 만들기' 대상지로 뽑혀 3년간 6억원이 투입되는 도시재생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을 주도하는 청년모임인 '회인ㅎㅇ'은 라이더를 지역 속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라이더 하우스'를 꾸민데 이어 이 달 7일 제1회 휠러스 페스티벌을 연다고 4일 밝혔다.

라이더와 지역민이 한데 어울리도록 어린이 자전거 경기, 소형 오토바이 거북이 경주, 모터사이클 체험 등 아기자기한 행사가 준비된다.

라이딩 장비와 소품 등을 교환하는 중고마켓도 운영된다.

'회인ㅎㅇ' 김한솔 대표는 "라이더와 주민이 거리감을 좁히도록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며 "지역의 매력을 전국에 알리고 주민들의 거부감도 없애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인ㅎㅇ'은 라이더 등을 대상으로 시골살이 체험행사인 '금토일 캠프' 등도 운영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