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사이클 간판' 나아름, '간발의 차'로 여자 개인도로 은메달
한국 사이클 간판 나아름(삼양사)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인 도로에서 '간발의 차'로 우승을 놓쳐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나아름은 4일 중국 저장성 춘안 제서우 스포츠센터 도로 코스에서 열린 대회 여자 개인도로 경기에서 139.7㎞ 구간을 3시간36분07초 만에 통과, 33명의 선수 중 두 번째로 빨리 결승선을 지났다.

금메달은 홍콩의 양첸위에게 돌아갔다.

두 선수의 기록은 초 단위까지 같지만, 양첸위가 결승선을 더 빨리 통과했다.

결승선이 13㎞가량 남은 시점부터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온 나아름은 홍콩의 양첸위와 엎치락뒤치락하며 다른 선수들과 점차 격차를 벌렸다.

2파전으로 이어지던 경주는 막판까지 접전 양상이 이어졌고, 결승선을 앞두고 펼쳐진 전력 질주 구간에서 양첸위가 나아름에게 간발의 차로 앞서며 금메달을 가져갔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이 종목을 제패한 나아름은 2회 연속 우승에는 실패했다.

2014년 인천 대회 도로독주 우승에 이어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도로와 트랙의 경계를 넘나들며 금메달 4개를 거머쥔 나아름은 3개 대회 연속 금메달 사냥에 나섰으나, 이 역시 무산됐다.

이번 대회에서 트랙 여자 단체 추발·매디슨, 도로독주까지 4개 종목에 출전한 나아름은 매디슨, 개인도로에서 동, 은메달을 하나씩 챙겼다.

전날에는 주 종목인 도로독주에 출전했으나 전체 14명 중 5위에 자리해 메달은 수확하지 못했다.

개인도로는 모든 참가자가 한 번에 출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는 선수가 이기는 '사이클 마라톤'이다.

이번 대회 개인도로는 춘안 제서우의 진슈로(路)를 시작으로 첸다오호(湖) 일대 도로 139.7㎞를 달리는 코스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