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터미널 논란에 간부회의서 지시…5대 특구 유치 총력 대응 지시
홍준표 "화물터미널 협의무산시 '의성 유치포기' 대안 마련해야"
홍준표 대구시장은 4일 대구경북신공항 화물터미널 위치를 둘러싸고 의성군이 반발하고 있는 것과 관련, "경상북도·의성군과 협의가 무산될 경우 의성군수가 이미 선언한 유치포기서를 받아서라도 신속히 대안을 마련해 TK 100년 미래를 책임질 대역사를 완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이날 산격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국책사업 추진에 최적의 선례를 남기기 위해서라도 절대로 떼법은 용인되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대구 도심) 군부대 이전사업과 신공항 건설사업은 국방부와 동시 MOU 체결로 조속히 추진하라"면서 "군부대 이전사업은 의성군 사례에서 보듯이 대구시가 통제가능한 지역으로 이전을 검토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홍 시장은 "화물터미널 문제의 해결은 철저한 원인분석에 있다"면서 "첫째 토지수용을 당하는 지역민에 대한 이주, 정주 대책 등 희망의 메시지가 선행되어야 하고 둘째, 의성군에 건설될 물류단지에 이주민 자녀에 대한 취업보장 대책 마련 등 미래세대를 지원해야 하며 마지막으로 경북도, 의성군과의 협의를 이달 중으로 완료해야 한다"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홍 시장은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과 관련해서는 "이른 시일 내에 신청사 건립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시민의식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따른 후속 대책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홍 시장은 기회발전특구, 도심융합특구, 글로벌혁신특구, 교육자유특구, 문화특구 등 대구시가 유치를 추진 중인 5대 특구와 관련, "대구시의 명운이 걸린 사업"이라며 "기획조정실과 미래혁신성장실의 기능이 통합된 통합 테스크포스를 운영해 모두 유치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홍 시장은 오는 23일로 예정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와 관련, "지방사무는 지방의회 행정사무감사 및 조사 대상이지 국정감사 대상이 아니다"면서 "국감장에서 지방사무를 논하는 것 자체가 지방의회를 무시하는 처사이므로 올해 국감 준비에 불필요한 행정력 소모를 최소화하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