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에너지·소재 3각 성장동력…포스코인터 '상사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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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식량 취급량 2천100만t체제…전후 우크라 영농사업 즉각 개시
E&P·LNG·혼소발전 등 에너지사업 다각화…"LNG사업 국내 최강자"
친환경 미래차 공급망 강화…포스코그룹 시너지 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내외 기업 제품의 중계무역을 담당하던 종합상사에서 에너지, 식량, 친환경 미래차 소재 등 '3각 성장동력'을 중심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과거 대우그룹의 종합상사를 모태로 한다.
지난 2010년 포스코그룹 편입 이후 '글로벌 종합사업회사'로의 새출발이라는 통합비전 아래 사업 다각화를 모색했고, 지난해 매출 40조9천억원, 영업이익 1조2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2001년 매출 6조4천억원, 영업이익 1천34억원과 비교해 각각 7배, 10배로 성장한 것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날 오후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이계인 글로벌사업부문장을 비롯해 식량, 석유·가스개발(E&P), 에너지사업개발 등 주요 부문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프레스데이를 열어 이 같은 사업 성과와 함께 향후 사업 방향을 제시했다.
중계무역 위주의 종합상사에서 식량, 에너지, 소재를 망라하는 글로벌 종합사업회사로 변화하면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이익 포트폴리오는 크게 바뀌었다.
2015년 영업이익에서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91%였지만, 지난해에는 트레이딩(35%), 투자(30%), 에너지(35%) 등으로 나뉘었다.
이계인 부문장은 이날 행사에서 "회사의 변화 속도가 너무 빨라 직원들은 현기증이 날 지경이라고 한다"며 "2030년까지 매출 65조, 영업이익 3조1천억원∼3조2천억원을 내부 목표로 정하고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미국·호주·남미부터 우크라까지…친환경 영농사업으로 식량안보 수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30년까지 곡물과 유지류 등 글로벌 식량 취급량 2천100만t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식량자원 공급망 비전을 제시했다.
이미 식량 사업 거점으로 확보한 우크라이나(400만t), 아시아(100만t)에 더해 미국(700만t), 호주(100만t), 남미(800만t)에서도 식량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오는 2024∼2025년 미국 대두 가공 합작법인(JV) 지분 투자, 호주 영농자산 인수, 남미 계약 재배 등을 통해 원곡을 확보하고,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국과 한국 등에서 가공물량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면 곧바로 우크라이나에서 식량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기름진 흑토로 유명한 우크라이나는 미래 식량 시장의 중요한 공급처로 꼽힌다.
공병선 식량사업개발실장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미 우크라이나에 터미널을 갖고 있어 원곡만 확보하면 수익을 강하게 낼 수 있고, 이미 50만㏊의 영농과 곡물 생산 계획을 갖고 있다"며 "전후 현지 영농기업과 협업하기 위한 업무협약(MOU)까지 체결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 E&P·LNG·발전 밸류체인 완성…청정수소·암모니아 공급까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원유의 생산(업스트림)부터 수송·정제·판매(다운스트림)에 이르기까지 E&P, 액화천연가스(LNG), 혼소발전 등을 2030년까지 고루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천연가스전을 추가 개발해 매장량 2.5TCF를 확보하고 천연가스 생산 액화 플랜트와 국내외 수입터미널, LNG 해상수송선 등을 통해 천연가스 거래 유형을 다각화한다.
혼소발전으로 탄소중립 기반도 마련한다.
조준수 E&P 사업실장은 "LNG 사업과 관련해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경쟁 상대가 국내 기업 중에는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며 "국내 일부에서 SK그룹과 우리를 비교하지만, 경쟁사라고 생각하는 기업은 호주와 동남아 국영사 정도"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화석연료 시대가 저물어가기 전 LNG 등 신규 자산을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조 실장은 "외부 탐사 사업에 참여하는 것도 몇 가지 안을 검토 중이고, 동남아 사업 중에서도 개발을 준비 중인 것이 있다"고 밝혔다.
그린에너지와 청정 수소·암모니아 공급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2030년까지 인천발전 수소혼소와 청정수소를 14만t 공급하고, 2기가와트(GW)의 해상풍력 사업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서해권·서남권(신안해상풍력)·동남권 해상풍력이 대표적이다.
전남 광양과 강원 삼척에도 각각 암모니아 저장소 2기를 구축·운영한다.
◇ 이차전지부터 구동모터코어까지…친환경 미래차 공급망 이끈다
탄소중립이 글로벌 기업들의 대세 트렌드가 된 상황에서 다량의 탄소를 내뿜는 '철강회사' 포스코그룹도 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기존의 철강 트레이딩을 통해 고객사 수급 안정에 힘쓰는 동시에 저탄소 조업 전환에 대비해 친환경 철강 원료와 소재, 이차전지 소재원료의 조달 창구 역할을 강화한다는 게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비전이다.
아울러 풍력, 태양광, 전기차 등의 친환경 미래 사업도 확대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친환경 미래차의 구동계 핵심부품 제조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에도 방점을 찍었다.
친환경차의 구동모터를 구성하는 핵심 부품인 구동모터코어와 관련해서는 2030년까지 '글로벌 700만대 플러스 알파' 생산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내수 200만대 이상, 해외 500만대로 추산된다.
음극재의 주재료로 쓰이는 흑연 확보 투자 및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을 통해 원료를 조달하고, 포스코그룹사 전체와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자동차 강판을 생산하는 포스코, 구동계 핵심 부품과 이차전지 리사이클, 음극재 소재 확보에 나선 포스코인터내셔널, 리튬·니켈을 공급하는 포스코홀딩스, 양극재·음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퓨처엠이 맞물려 친환경차 미래 시장을 선도한다는 그림이다.
2030년까지 구동모터코어 판매량으로는 멕시코 250만대, 폴란드 120만대, 중국 100만대, 한국 200만대 이상, 인도 30만대 등의 목표를 세웠다.
/연합뉴스
E&P·LNG·혼소발전 등 에너지사업 다각화…"LNG사업 국내 최강자"
친환경 미래차 공급망 강화…포스코그룹 시너지 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내외 기업 제품의 중계무역을 담당하던 종합상사에서 에너지, 식량, 친환경 미래차 소재 등 '3각 성장동력'을 중심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과거 대우그룹의 종합상사를 모태로 한다.
지난 2010년 포스코그룹 편입 이후 '글로벌 종합사업회사'로의 새출발이라는 통합비전 아래 사업 다각화를 모색했고, 지난해 매출 40조9천억원, 영업이익 1조2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2001년 매출 6조4천억원, 영업이익 1천34억원과 비교해 각각 7배, 10배로 성장한 것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날 오후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이계인 글로벌사업부문장을 비롯해 식량, 석유·가스개발(E&P), 에너지사업개발 등 주요 부문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프레스데이를 열어 이 같은 사업 성과와 함께 향후 사업 방향을 제시했다.
중계무역 위주의 종합상사에서 식량, 에너지, 소재를 망라하는 글로벌 종합사업회사로 변화하면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이익 포트폴리오는 크게 바뀌었다.
2015년 영업이익에서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91%였지만, 지난해에는 트레이딩(35%), 투자(30%), 에너지(35%) 등으로 나뉘었다.
이계인 부문장은 이날 행사에서 "회사의 변화 속도가 너무 빨라 직원들은 현기증이 날 지경이라고 한다"며 "2030년까지 매출 65조, 영업이익 3조1천억원∼3조2천억원을 내부 목표로 정하고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미국·호주·남미부터 우크라까지…친환경 영농사업으로 식량안보 수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30년까지 곡물과 유지류 등 글로벌 식량 취급량 2천100만t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식량자원 공급망 비전을 제시했다.
이미 식량 사업 거점으로 확보한 우크라이나(400만t), 아시아(100만t)에 더해 미국(700만t), 호주(100만t), 남미(800만t)에서도 식량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오는 2024∼2025년 미국 대두 가공 합작법인(JV) 지분 투자, 호주 영농자산 인수, 남미 계약 재배 등을 통해 원곡을 확보하고,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국과 한국 등에서 가공물량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면 곧바로 우크라이나에서 식량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기름진 흑토로 유명한 우크라이나는 미래 식량 시장의 중요한 공급처로 꼽힌다.
공병선 식량사업개발실장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미 우크라이나에 터미널을 갖고 있어 원곡만 확보하면 수익을 강하게 낼 수 있고, 이미 50만㏊의 영농과 곡물 생산 계획을 갖고 있다"며 "전후 현지 영농기업과 협업하기 위한 업무협약(MOU)까지 체결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 E&P·LNG·발전 밸류체인 완성…청정수소·암모니아 공급까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원유의 생산(업스트림)부터 수송·정제·판매(다운스트림)에 이르기까지 E&P, 액화천연가스(LNG), 혼소발전 등을 2030년까지 고루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천연가스전을 추가 개발해 매장량 2.5TCF를 확보하고 천연가스 생산 액화 플랜트와 국내외 수입터미널, LNG 해상수송선 등을 통해 천연가스 거래 유형을 다각화한다.
혼소발전으로 탄소중립 기반도 마련한다.
조준수 E&P 사업실장은 "LNG 사업과 관련해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경쟁 상대가 국내 기업 중에는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며 "국내 일부에서 SK그룹과 우리를 비교하지만, 경쟁사라고 생각하는 기업은 호주와 동남아 국영사 정도"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화석연료 시대가 저물어가기 전 LNG 등 신규 자산을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조 실장은 "외부 탐사 사업에 참여하는 것도 몇 가지 안을 검토 중이고, 동남아 사업 중에서도 개발을 준비 중인 것이 있다"고 밝혔다.
그린에너지와 청정 수소·암모니아 공급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2030년까지 인천발전 수소혼소와 청정수소를 14만t 공급하고, 2기가와트(GW)의 해상풍력 사업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서해권·서남권(신안해상풍력)·동남권 해상풍력이 대표적이다.
전남 광양과 강원 삼척에도 각각 암모니아 저장소 2기를 구축·운영한다.
◇ 이차전지부터 구동모터코어까지…친환경 미래차 공급망 이끈다
탄소중립이 글로벌 기업들의 대세 트렌드가 된 상황에서 다량의 탄소를 내뿜는 '철강회사' 포스코그룹도 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기존의 철강 트레이딩을 통해 고객사 수급 안정에 힘쓰는 동시에 저탄소 조업 전환에 대비해 친환경 철강 원료와 소재, 이차전지 소재원료의 조달 창구 역할을 강화한다는 게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비전이다.
아울러 풍력, 태양광, 전기차 등의 친환경 미래 사업도 확대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친환경 미래차의 구동계 핵심부품 제조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에도 방점을 찍었다.
친환경차의 구동모터를 구성하는 핵심 부품인 구동모터코어와 관련해서는 2030년까지 '글로벌 700만대 플러스 알파' 생산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내수 200만대 이상, 해외 500만대로 추산된다.
음극재의 주재료로 쓰이는 흑연 확보 투자 및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을 통해 원료를 조달하고, 포스코그룹사 전체와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자동차 강판을 생산하는 포스코, 구동계 핵심 부품과 이차전지 리사이클, 음극재 소재 확보에 나선 포스코인터내셔널, 리튬·니켈을 공급하는 포스코홀딩스, 양극재·음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퓨처엠이 맞물려 친환경차 미래 시장을 선도한다는 그림이다.
2030년까지 구동모터코어 판매량으로는 멕시코 250만대, 폴란드 120만대, 중국 100만대, 한국 200만대 이상, 인도 30만대 등의 목표를 세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