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스마엘 수타 소토 페루 교통통신부 차관,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  한국공항공사 제공
왼쪽부터 이스마엘 수타 소토 페루 교통통신부 차관,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 한국공항공사 제공
한국공항공사가 페루에 신공항 운영을 위한 기술 컨설팅을 하기로 했다.

한국공항공사는 최근 페루 교통통신부와 ‘친체로 신공항 운영을 위한 기술 컨설팅 사업’에 최종 합의했다고 4일 밝혔다. 이달 말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 공사는 컨소시엄을 맺은 건설회사 도화엔지니어링과 함께 페루 정부를 상대로 공항 운영에 필요한 기술을 컨설팅할 방침이다. 이달 말 혹은 다음달 초부터 3년간 친체로 신공항 시운전, 공항운영계획 수립, 공항 인증, 장비·시설 조달 지원 업무와 관련한 내용을 컨설팅할 예정이다. 공항 운영에 필요한 국제인증 신청, 항행안전장비·항공등화시설 구입 및 구축, 활주로 운영 등이 대표적이다. 컨설팅을 통해 거둬들일 것으로 예상되는 수익은 약 340억원이다.

페루는 총 7600억원을 들여 세계문화유산인 마추픽추 관광지 인근에 친체로 신공항을 건설하고 있다. 해발 3800m 고지대에 활주로 1개(4㎞), 축구장 6.5배 크기의 공항터미널(4만6900㎡), 탑승교 13대가 지어질 예정이다. 연간 500만 명의 여객을 처리할 수 있는 중형급 공항으로 개항 예정 시기는 2025년이다. 신공항에서 버스, 기차 등 대중교통 이용 시 마추픽추 관광지까지 1~3시간이면 도달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공항공사는 이번 기술 컨설팅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친체로 신공항 여객터미널 운영사업에도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공사는 도화엔지니어링, 건원엔지니어링, 한미글로벌 등과 컨소시엄을 맺어 2021년 11월부터 친체로 신공항 건설 공사도 맡고 있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친체로 신공항은 한국의 정보통신기술이 집약된 최신 스마트공항으로 건설되고 있다”며 “공항 건설과 컨설팅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중남미 공항건설 사업 참여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