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앙은행 잉글랜드은행(BOE)이 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5%에서 4.75%로 인하했다. 지난 8월 1일 통화정책위원회(MPC)에서 5.25%에서 5%로 인하한 지 3개월 만의 추가 인하다. 직전 9월 19일 MPC에서는 금리를 5%로 동결했다. 2020년 3월 이후 두 번째 금리 인하다. 그전에는 지난해 8월까지 14회 연속으로 금리를 올렸고, 올해 6월까지는 7차례 연속 동결해 16년 만의 최고인 5.25%를 유지했다.위원 8명이 인하 의견을 내고 1명만 동결 의견을 내면서 인하가 결정됐다. 앞서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7 대 2를 예상했다.지난달 발표된 9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021년 4월 이후 최저인 연 1.7%까지 떨어지면서 금리 인하론에 힘이 실렸다. 이는 BOE 목표치인 2%를 밑도는 수준이다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가상자산거래소 빗썸 관계사 비덴트의 실소유주 의혹을 받는 강종현 씨를 검찰에 고발 조치했다.7일 금융권에 따르면 증선위는 전날 회의를 열고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해 재무제표를 작성·공시한 비덴트에 대해 감사인 지정 3년과 검찰 통보 조치를 의결했다. 증선위는 업무 집행 지시자인 강씨도 함께 고발 조치한 것으로 파악됐다.증선위에 따르면 비덴트는 강씨가 차명 보유한 주식을 매수하고, 강씨가 공동 지배하는 다른 회사와 거래하고도 이를 기재하지 않았다. 빗썸의 최대 주주는 지분 73.56%를 보유한 빗썸홀딩스인데, 빗썸홀딩스의 최대 주주가 비덴트다. 비덴트의 빗썸홀딩스 지분율은 34.22%다.아울러 강씨는 특정 코인을 빗썸에 상장해달라고 청탁하며 이상준 전 빗썸홀딩스 대표에게 수십억원을 건넨 혐의로 지난달 말 검찰로부터 징역 1년6개월을 구형받았다.함께 기소된 이 전 대표에게는 징역 5년과 3050만원 몰수, 15억2500만원 추징금이 구형됐다.최한종 기자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가 올해 3분기 정유부문에서 2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다. 복합 정제마진이 손익 마지노선인 배럴당 5달러 아래로 내려간 탓이다.7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유 4사의 올해 3분기 적자 총합은 1조9539억원이었다. 4개 회사가 3개월 동안 2조원에 가까운 손실을 냈다. 4개 기업 중 이날 마지막으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GS칼텍스는 정유부문에서 500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정유사업부문에서 6166억원의 적자를 냈고, 에쓰오일은 5737억원의 손실이 났다고 공시했다. HD현대오일뱅크 역시 올해 3분기 정유부문에서 268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정유 4사가 이례적으로 동시에 적자를 낸 건 정제마진이 예측한 수치 밑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정제마진은 판매하는 정유 제품 가격과 원유 수입가 차이에 따라 결정된다. 지난 3분기 중동 지역 지정학적 불안으로 원유 가격은 크게 하락하지 않은 반면 글로벌 경기침체와 중국의 정유 수요 감소 등으로 가솔린·등유·경유 등 정유 제품 가격은 급락했다.업계에서는 통상 배럴당 5달러를 복합 정제마진의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국내 정유사들이 지표로 삼는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지난 3분기에 평균 3.6달러 선이었다. 올 1분기 평균 7.3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으로 폭락한 셈이다.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유 정제 공장은 특성상 일시적으로 가동을 멈출 수 없는 구조”라며 “복합 정제마진이 악화했다고 공장을 멈출 수는 없다 보니 손실을 보면서 계속 생산한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최근 복합 정제마진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정유 4사 실적도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