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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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뱅크 캐피탈은 애플(AAPL) 주식을 비중확대에서 중립(동일비중)으로 하향했다.

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키뱅크 캐피탈은 뉴욕증시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의 밸류에이션이 너무 높으며 중국뿐 아니라 미국 시장의 수요 약화도 예상한다며 투자의견을 낮췄다.

이 회사의 분석가 브랜든 니스펠은 현재 애플 주식의 배수가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들 평균치에 비해 역사적으로 가장 큰 프리미엄에 거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분석가에 따르면 애플은 이자, 세금, 감가상각비 및 상각 전 수익(EBITDA)에 대한 기업 시가를 기준으로 볼 때 나스닥 기업 대비 프리미엄이 7.1배에 달한다.

또 잉여현금흐름을 기준으로 한 기업 가치 척도에서 보면 애플은 나스닥 평균보다 2.7배 프리미엄에 거래된다는 분석이다.

즉 “애플 주식의 상승 여력이 정당화되려면 성장 가능성이 훨씬 더 높아야한다”는 것이 분석가의 결론이다.

키뱅크는 여기에 더해 미국 매출이 어려울 가능성이 높은 것도 문제로 꼽았다. 애플 매출의 약 37%가 미국에서 발생한다. 그러나 빠르면 4분기부터 미국의 성장 둔화가 예상되고 있다.

분석가는 미국내 전화 업그레이드율도 사상 최저치를 향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은 2024 회계연도 매출 성장을 컨센서스인 6% 보다 낮은 3.5%로 예상하고 있다. 그는 아이폰 매출이 2023년에 2.2% 감소하고 2024년에는 2.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아이폰을 커버하는 분석가 41명 가운데 적극 매수는 11명, 매수는 19명이며 중립은 10명에 불과하다. 평균 주가목표는 199.58달러다.

애플 주가는 올들어 현재까지 약 33% 상승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