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레슬링 김현우, 아쉬운 노메달…동메달 결정전서 3-5 패배
한국 레슬링의 간판 김현우(34·삼성생명)가 선수로 출전한 마지막 아시안게임에서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김현우는 4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77㎏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중국의 류루이에게 3-5로 패했다.

김현우는 초반 홈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에 아랑곳하지 않고 상대를 몰아붙였다.

낮은 자세로 공격 기회를 살피며 류루이를 압박했다.

김현우는 1피리어드 1분 41초를 남기고 반칙으로 한 점을 내준 뒤 파테르 위기에 몰렸다.

이후 상대의 옆굴리기 기술을 연거푸 허용하며 4실점 해 0-5로 밀렸다.

김현우는 포기하지 않았다.

2피리어드 2분 17초를 남기고 상대의 수비 반칙으로 한 점을 만회했고, 다시 두 점을 추가해 3-5로 추격했다.

김현우는 경기 끝까지 공격 기회를 살폈으나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친 류루이를 공략하지 못하며 그대로 패했다.
[아시안게임] 레슬링 김현우, 아쉬운 노메달…동메달 결정전서 3-5 패배
이번 대회는 김현우의 마지막 아시안게임이라 더욱 아쉽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현우는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을 은퇴 무대로 삼았지만, 불가리아에서 열린 올림픽 쿼터 대회 경기를 하루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돼 올림픽 출전 티켓을 따지 못했다.

김현우는 은퇴 무대를 항저우 아시안게임으로 잡고 다시 훈련했으나 아시안게임 역시 1년 연기되면서 선수 생활을 더 연장했다.

이날 김현우는 1라운드 16강에서 만난 이란의 아민 카비야니네자드에게 3-9로 패했으나 아민이 결승에 진출해 패자부활전 출전 기회를 얻었다.

그는 패자부활전 1라운드에서 딜쇼드 오몽겔디예프(우즈베키스탄)를 6-3으로 누르며 동메달을 바라봤으나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