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증권은 5일 휴젤에 대해 올 3분기에 국내외 톡신 및 필러의 성장으로 실적이 성장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휴젤의 2023년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7% 증가한 875억원, 영업이익은 19.9% 증가한 297억원으로 추산했다.

올 3분기 톡신 매출은 4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과 내수에서 모두 고성장했다는 설명이다. 수출은 250억원으로 예상했다. 하태기 연구원은 “톡신 수출에서 지난해 코로나19 폐쇄 효과로 중국에 재고가 쌓였는데, 2023년에 소진되면서 올해 중국 수출을 소폭 회복하고 있다”며 “중국 수출은 하반기까지 사환제약의 재고가 소진되며 조금씩 선적되지만, 본격적인 수출증가는 내년부터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 톡신 수출도 늘고 있다. 휴젤은 주요 6개국(영국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을 집중공략 하고 있다. 협력사 크로마를 기반으로 유럽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또 태국 수출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대만 등 주요 기타지역(ROW)으로 수출이 증가하고 있고, 브라질 등 라틴아메리카에서도 고 성장 중이라고 했다.

올해는 신규 출시한 호주에서 지난 2분기부터 톡신 매출이 발생하고 있고, 연내 캐나다에도 출시한다는 목표다. 하 연구원은 “호주와 캐나다는 직접판매이기 때문에 현지 클리닉에 판매될 때 매출로 인식되고, 평균판매단가(ASP)가 높다”며 “직접판매지만 예상보다 호주 매출 증가 속도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다시 조성되고 있다. 지난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품목허가(BLA)를 재신청하면서 2024년 상반기에 품목허가를 받는다는 계획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톡신 뿐 아니라 필러 매출도 고성장하고 있다. 2023년 3분기 필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2% 증가한 31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 중 수출이 2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0% 증가해, 전체 필러 매출 성장을 이끌 것이란 예상이다.

하 연구원은 “필러 수출은 유럽을 중심으로 성장 중”이라며 “국내 시장에서 필러 매출은 157.6% 증가한 85억원을 내, 2022년에 감소했던 국내 필러 매출이 올해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휴젤의 2023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3265억원, 1069억원으로, 매출은 작년보다 15.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전년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 연구원은 “영업이익 증가 폭이 낮은 것은 2022년 2분기부터 소송비가 계상돼 2023년 소송비 지출이 많은 기저효과가 작용한 결과”라고 했다.

또 “최근 신규 수출시장 개척과 관련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판매관리비가 증가해, 영업이익률은 2022년 36.0%에서 올해 30%대 초반으로 하향 조정되고, 영업이익이 전년 수준 내외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국내외시장에서 톡신과 필러 매출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신규 시장을 개척하며 매출을 확대하고 있어 성장 전망이 긍정적”이라며 “다만 소송이슈라는 현실적인 불확실성 요인이 있어 주가 변동성은 배제할 수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시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휴젤, 국내외 톡신·필러 성장으로 3분기 실적 성장 예상”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