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팀 쿡 애플 CEO
사진: 팀 쿡 애플 CEO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애플 보유 지분을 대량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팀 쿡은 지난 3일 동안 애플 주식 약 51만 1,000주를 매각했다. 이는 지난 2021년 8월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이날 CNBC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자료를 인용해 팀 쿡 CEO가 '10b5-1(사전적 거래계획)' 규정에 따라 애플 보유 지분을 매각했다고 밝혔다. 10b5-1은 기업 경영진들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회사 주식을 사고팔아 부당한 이득을 챙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규정이다.

팀 쿡 CEO의 애플 보유 지분 매각은 지난 2022년 11월 28일에 결정됐다. 이번 매각으로 현금화된 금액은 약 8천770만 달러(약 1,193억 원)에 달한다. 또한 세후로는 약 4천150만 달러(약 564억 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CNBC에 따르면 팀 쿡의 주식 매각은 미국 증시가 국채금리 상승에 압박을 받아 하락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앞서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4.8%를 돌파하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자 S&P500 지수는 지난 3일(현지시간) 전장 대비 1.4% 하락해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팀 쿡 CEO의 보유 지분 매각 소식에도 애플의 주가는 여전히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애플의 주가는 전장 대비 0.73% 상승했고, 연초 대비로도 약 30% 이상 급등해 시장 수익률을 웃돌고 있다.

CNBC는 팀 쿡 CEO의 주식 매각 이유가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기업 내부자와 CEO의 주식 매각 결정은 투자자들에게도 큰 관심사이기 때문에 향후 애플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매각으로 팀 쿡 CEO가 보유하고 있는 애플 주식은 약 328만 주로 줄어들었다.

(사진=CNBC)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