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비상수송대책 수립 등 시민 불편 최소화 주력

서울교통공사 임단협 난항…지하철 파업 대비 필수유지업무 협정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2023년 임금 및 단체교섭 과정에서 진통을 겪는 가운데 공사는 지하철 1~8호선 파업에 대비해 필수 유지 업무 협정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공사와 공사 양 노조 임단협 연합교섭단(이하 연합교섭단)은 올해 7월 11일 제1차 본교섭 이후 지금까지 총 10차례의 교섭을 진행했다.

하지만 양측은 경영혁신과 현장 안전 인력 충원을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끝내 교섭이 결렬됐다.

연합교섭단은 이달 12∼16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거쳐 11월 총파업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연합교섭단에 속하지 않은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동조합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공사는 총파업에 대비해 지난달 25일 연합교섭단과 필수 유지 업무 실무 협정을 맺었다.

협정은 자연 재난이나 미세먼지 등 사회재난 발생 시 파업 중이라도 필요한 범위 내 근무에 복귀시킬 수 있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공사는 또 분야별 비상 수송대책을 시행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연합교섭단과 교섭을 재개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경영정상화를 위한 경영혁신을 지속 추진하면서도 현장 안전 확보 등 대안을 마련해 연합교섭단과 대화를 이어갈 계획이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지속가능한 공사 경영을 위해 노사 간 대립과 투쟁보다는 긴밀한 소통과 타협 의지가 절실하다"며 "노사가 한마음 한뜻으로 금년도 임단협을 잘 마무리 지음으로써 공공기관의 책임을 다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