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갑작스러운 폭우로 홍수가 발생한 인도 동북부 히말라야 지역 시킴주에서 주민들이 굴착기에 실려 대피하고 있다. 사진=AFP
4일(현지시간) 갑작스러운 폭우로 홍수가 발생한 인도 동북부 히말라야 지역 시킴주에서 주민들이 굴착기에 실려 대피하고 있다. 사진=AFP
히말라야산맥 지역인 인도 동북부 시킴주 계곡에서 발생한 홍수로 인해 14명이 사망하고 102명이 실종됐다. 실종자 가운데 22명은 인도 육군 병력이라고 당국은 확인했다.

5일(현지시간) 일간 힌두스탄타임스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홍수는 전날 갑작스러운 폭우로 시킴주 라첸 계곡의 티스타강 및 지류에 강물이 불어나면서 발생했다.

당초 홍수 피해는 최소 23명의 군인이 실종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더 큰 피해가 확인되고 있다.

시킴 주정부는 사망 및 실종자 외에 26명은 부상했다고 말했다. 또한 다른 주(州)들에서 이 지역으로 온 관광객 3000여명도 도로 유실 등으로 발이 묶였다.

강 다리 전체 14개도 유실됐다. 시킴주 주도 강토크와 연결되는 고속도로가 끊어지고 일부 지역의 이동통신 시설과 전력 인프라도 파괴됐다.

인도군 차량 40대도 물에 잠겼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올해 몬순(우기·6∼9월) 기간 많은 비가 내리면서 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히말라야산맥 지역에서는 몬순에 홍수와 산사태가 잦은데,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로 히말라야 빙하가 녹으면서 재해가 더 빈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현주 한경닷컴 기자 wondering_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