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도쿄 국제 비올라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비올리스트 박하양. 부천아트센터 제공
2022년 도쿄 국제 비올라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비올리스트 박하양. 부천아트센터 제공
지난해 도쿄 국제 비올라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비올리스트 박하양이 국내 청중과 만난다. 오는 21일 경기 부천아트센터 소공연장에서 열리는 리사이틀 'BAC 영 프론티어 시리즈: 원더우먼' 무대에서다.

이번 공연에서 박하양은 클라라 슈만, 구르지, 클라크 등 여성 작곡가의 작품들을 대거 조명한다. 슈만의 '세 개의 로망스' 작품번호 94 연주로 문을 연 뒤 구르지의 '창가의 저녁', 다울런드의 '나의 비탄이 열정을 다시 태울 수 있다면', 브리튼의 '라크리메(눈물)', 슈만의 '세 개의 로망스' 작품번호 22, 클라크의 비올라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등을 차례로 연주할 예정이다.

박하양은 이날 2016년 프라하의 봄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1위를 거머쥔 피아니스트 박진형과 함께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박하양은 12세 나이로 파리 레오폴드 벨랑 국제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며 이름을 알린 연주자다. 지금까지 지휘자 세이지 오자와, 첼리스트 스티븐 이설리스·개리 호프만, 바이올리니스트 레오니다스 카바코스·크리스티안 테츨라프·안티에 바이타스·콜야 블라허, 비올리스트 이마이 노부코·앙투앙 타메스티 등 세계적인 음악가들과 꾸준히 호흡하며 명성을 쌓아왔다. 현재 그는 크론베르크 음악원에서 전문 연주자 과정을 밟고 있다.

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