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선 전날 '김만배 뉴스타파 인터뷰' 475만명에 발송"(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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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측 "당시 허위 인터뷰라는 걸 누가 알았겠나"
!["이재명, 대선 전날 '김만배 뉴스타파 인터뷰' 475만명에 발송"(종합)](https://img.hankyung.com/photo/202310/PYH2023092700760001300_P4.jpg)
박 의원이 중앙선관위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해 3월 8일 오전 9시 '이재명 억울한 진실'이라는 제목으로 '박영수-윤석열 통해 부산저축은행 사건 해결' 뉴스타파 유튜브 영상이 링크된 선거운동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링크된 동영상에는 뉴스타파가 대선 사흘 전인 3월 6일 보도한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의 인터뷰 기사 내용이 담겼다.
뉴스타파는 인터뷰 기사를 통해 '2011년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2과장이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하면서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에게 커피를 타 주고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지난달 뉴스타파가 공개한 김만배-신학림 인터뷰 녹취록 전문에는 조 씨가 박모 검사를 만났다는 내용이 있었다는 점에서 대선 전 최초 보도된 인터뷰 기사가 '짜깁기'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검찰은 김만배 씨가 인터뷰를 통해 허위 사실을 말했다는 혐의와 인터뷰 보도 대가로 신 전 위원장에게 1억6천500만원을 지급한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선관위 자료에 따르면 해당 문자메시지는 475만1천51건 발송돼 이 대표가 선거운동 기간 보낸 공식 문자메시지 5회 중 가장 많이 발송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문자 메시지는 같은 날 오전 10시 마지막으로 발송된 선거 독려 문자 메시지 건수(467만4천827건)보다 많았다.
이 대표는 대선에서 47.83%를 득표해 문자메시지 5회 발송 비용 7억1천700만원을 보전받았다.
문자 1건당 10원으로 계산하면 뉴스타파 기사 문자메시지 발송에만 최소 4천700만원가량이 들었을 것으로 추산됐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대표가 국민 세금을 이용해 가짜뉴스를 퍼뜨린 법적, 도의적 책임을 지고 국민들에게 석고대죄해야 한다"며 "지금 당장 당 대표직에서 물러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비용을 보전받았다는 점에서 이 대표가 국민 세금으로 국민을 속이는 문자메시지를 선거일 하루 전에 대대적으로 유포한 것"이라며 "대장동 비리 등으로 수세에 몰렸던 이 대표가 뉴스타파의 조작된 인터뷰를 대선판을 뒤집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삼고자 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선거비용을 보전받았으니 가짜뉴스를 살포하고도 돈 한 푼 안 들어간 '남는 장사'를 한 셈"이라며 "관계 당국은 공작정치에 대해 철저한 수사로 전모를 낱낱이 밝혀내고, 연루자들을 일벌백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대표실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꼬투리 잡기에 불과하다"며 "당시에 허위 인터뷰라는 것을 누가 알았겠나"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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