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무대를 '경계 없는 질문들'로 채우다..SPAF 6일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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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순수 공연예술축제 중 하나인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가 6일부터 열린다. 국내 작품 뿐 아니라 프랑스, 벨기에, 아일랜드,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해외 공연이 서울의 무대 곳곳에서 펼쳐진다.
5일 문영호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는 2023 SPAF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축제에선 17개 공연 단체의 작품 19개를 국립극장, 국립정동극장 세실,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여행자극장 등에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2001년 시작해 올해로 23회를 맞은 SPAF의 이번 주제는 '경계 없는 질문들'이다. 예술과 기술, 국가와 지역 등 기존 시스템의 경계를 허무는 연극과 무용, 다원예술, 체험형 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열린다. 최석규 SPAF 예술감독은 "커다란 발견과 새로운 변화는 늘 '질문'에서 시작한다"며 "동시대 사회 정치에 대한 다양한 관점의 질문, 기술의 미래에 대한 질문 등 다양한 질문과 대화의 장이 이번 축제에서 펼쳐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개막작은 프랑스 샤요 국립무용극장의 '익스트림 바디'(10월 6~7일)다. 정통 무용의 문법을 벗어나 서커스, 클라이밍 등 스포츠 요소를 활용해 무용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선보인다. 라시드 우람단 샤요 국립무용극장 예술감독은 "무대에는 전문 무용수가 단 한 명도 등장하지 않고 모두 곡예사나 운동선수 등으로 이뤄져 있다"고 설명했다.
젠더나 퀴어 문제를 다룬 작품도 있다. 트렌스젠더 소설가인 김비가 극본을 쓴 연극 '물고기로 죽기'(10월 20~22일)는 김 작가가 인간으로서 그리고 소설가로서 살아가는 삶을 그대로 담은 작품이다. 고주영 프로듀서가 기획하는 '연극연습 프로젝트' 중 하나다. 고 프로듀서는 "'성소수자가 나이 들면 어떻게 살아갈까'란 고민에서 이 작품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극단 돌파구의 전인철 연출가는 연극 '지상의 여자들'(10월 7~12일)을 선보인다. 지방의 한 작은 도시에서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는 남자들이 갑자기 사라지는 설정이다. 전 연출가는 "공상과학(SF)과 페미니즘 등이 섞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며 "남녀 사이의 갈등 뿐 아니라 여성과 여성 사이의 계급 이야기 등을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밖에 안은미 컴퍼니의 '웰컴투유어코리아', 기후위기를 예술의 언어로 표현하는 '에너지_보이지 않는 언어', 개인과 국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파이브 아트 센터의 '노셔널 히스토리', 음악과 무용, 시각 퍼포먼스가 결합한 프랑크 비그루의 '플레시' 등이 축제 기간 무대를 채운다. 축제는 이달 29일까지 열린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5일 문영호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는 2023 SPAF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축제에선 17개 공연 단체의 작품 19개를 국립극장, 국립정동극장 세실,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여행자극장 등에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2001년 시작해 올해로 23회를 맞은 SPAF의 이번 주제는 '경계 없는 질문들'이다. 예술과 기술, 국가와 지역 등 기존 시스템의 경계를 허무는 연극과 무용, 다원예술, 체험형 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열린다. 최석규 SPAF 예술감독은 "커다란 발견과 새로운 변화는 늘 '질문'에서 시작한다"며 "동시대 사회 정치에 대한 다양한 관점의 질문, 기술의 미래에 대한 질문 등 다양한 질문과 대화의 장이 이번 축제에서 펼쳐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개막작은 프랑스 샤요 국립무용극장의 '익스트림 바디'(10월 6~7일)다. 정통 무용의 문법을 벗어나 서커스, 클라이밍 등 스포츠 요소를 활용해 무용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선보인다. 라시드 우람단 샤요 국립무용극장 예술감독은 "무대에는 전문 무용수가 단 한 명도 등장하지 않고 모두 곡예사나 운동선수 등으로 이뤄져 있다"고 설명했다.
젠더나 퀴어 문제를 다룬 작품도 있다. 트렌스젠더 소설가인 김비가 극본을 쓴 연극 '물고기로 죽기'(10월 20~22일)는 김 작가가 인간으로서 그리고 소설가로서 살아가는 삶을 그대로 담은 작품이다. 고주영 프로듀서가 기획하는 '연극연습 프로젝트' 중 하나다. 고 프로듀서는 "'성소수자가 나이 들면 어떻게 살아갈까'란 고민에서 이 작품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극단 돌파구의 전인철 연출가는 연극 '지상의 여자들'(10월 7~12일)을 선보인다. 지방의 한 작은 도시에서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는 남자들이 갑자기 사라지는 설정이다. 전 연출가는 "공상과학(SF)과 페미니즘 등이 섞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며 "남녀 사이의 갈등 뿐 아니라 여성과 여성 사이의 계급 이야기 등을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밖에 안은미 컴퍼니의 '웰컴투유어코리아', 기후위기를 예술의 언어로 표현하는 '에너지_보이지 않는 언어', 개인과 국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파이브 아트 센터의 '노셔널 히스토리', 음악과 무용, 시각 퍼포먼스가 결합한 프랑크 비그루의 '플레시' 등이 축제 기간 무대를 채운다. 축제는 이달 29일까지 열린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