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우영 1라운드 이븐파 72타…장유빈은 5오버파 77타
'AG 금메달' 조우영·장유빈, 희비 엇갈린 프로 데뷔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골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자마자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프로 데뷔전에 나선 조우영과 장유빈의 희비가 엇갈렸다.

조우영은 5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 클럽(파72)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쳤다.

선두 함정우에 5타 뒤진 조우영은 남은 사흘 동안 상위권으로 올라갈 불씨를 지폈다.

조우영은 지난 4월 KPGA 코리안투어 골프존 오픈에서 우승했지만, 당시는 아마추어 신분이었고 프로 전향 이후 처음 출전한 대회가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이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합작한 장유빈, 그리고 시즌 3승의 고군택과 함께 경기에 나선 조우영은 5번 홀까지 4타를 잃어 호된 신고식을 치르는 듯했다.

그러나 이미 프로 대회 우승까지 해봤던 조우영은 6번 홀(파4)에서 이날 첫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바꾼 뒤 더는 타수를 잃지 않고 버디 3개를 보태 순위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장유빈은 5오버파 77타로 부진, 컷 탈락 위기에 몰렸다.

장유빈은 버디 3개를 잡아냈으나 트리플보기와 더블보기 각 1개에 보기 3개로 스코어 관리에 실패했다.

지난 8월 군산 CC 오픈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한 장유빈 역시 프로 선수로는 이 대회가 데뷔전이다.

조우영은 "이제 프로 선수로 시작한다는 생각에 좀 긴장했다"면서 "초반에 예상치 못한 샷이 나왔다.

프로로서 첫 라운드인 만큼 초반 흐름이 중요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도 그동안 투어 대회에 나오면서 쌓았던 경험을 살리자고 다짐하면서 후반으로 갈수록 경기력이 살아났다.

퍼터가 그나마 받쳐줬다"고 덧붙였다.

장유빈은 "티샷이 정확해야 하는 코스인데 그러지 못했다.

프로 데뷔전 첫날 기대했던 것과는 달랐다.

아쉬운 플레이를 한 것은 맞다.

하지만 이것 또한 내 모습이기 때문에 안 됐던 점을 보완하도록 하겠다"면서 "내일은 오늘 잃은 타수를 만회해 컷을 통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