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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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가 가전전문점 일렉트로마트의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추진했던 영화 제작 사업을 결국 접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특수목적회사인 일렉트로맨 문화산업전문회사는 지난달 22일 사원총회를 열고 청산 절차를 밟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2018년 7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주도로 설립됐으며 일렉트로맨이라는 한국형 히어로 영화 제작을 준비해 왔다.

정 회장은 2018년 신년사를 통해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는 경쟁사와 차별화하고 고객과 공감하는 강력한 무기"라며 강조했다. 당시 미키마우스를 비롯한 캐릭터 등으로 세계적 기업이 된 디즈니를 모델로 삼았단 평가를 받았지만 별다른 성과 없이 5년여만에 문을 닫게 됐다.

최근 신세계건설·신세계푸드 등 신세계그룹 계열사들은 정 부회장의 관심사를 반영한 골프웨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세계건설은 골프웨어 사업 관련 'YOUNG JOYFUL CLUB'이라는 상표를 출원했으며 골프웨어 브랜드 'YJC'(와이제이씨)제품은 신세계 그룹이 운영 중인 회원제 골프장 트리니티클럽에 매장을 내고 판매 중이다.

앞서 신세계푸드 역시 2021년 12월 정 부회장 영문 성을 딴 이니셜 'J'(제이)와 '고릴라'(Gorilla)를 합성한 단어 '제이릴라'(Jrilla)를 상표로 출원하고 같은 해 10월 제이릴라 골프웨어를 출시했다.

80만 팔로어를 보유한 인플루언서기도 한 정 부회장은 제이릴라 골프웨어를 입은 모습을 SNS에 자주 노출해 왔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