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發 주가조작 연루 '오락가락' 해명한 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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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여가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자격 공방'
당시 쩐주기업 이사 근무 질의
"이사 맞지만 실제 근무 안했다"
유인촌 '블랙리스트 백서' 의혹
"내 이름 있다면서 왜 구속 않나"
당시 쩐주기업 이사 근무 질의
"이사 맞지만 실제 근무 안했다"
유인촌 '블랙리스트 백서' 의혹
"내 이름 있다면서 왜 구속 않나"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던 중 물을 마시고 있다. 김병언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310/AA.34698640.1.jpg)
김 후보자 청문회는 이날 일정을 단독으로 결정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권인숙 여성가족위원장이 유감 표명을 하면서 우여곡절 끝에 열렸다. 국민의힘이 청문회 개최 전제 조건으로 권 위원장 사과를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청문회에서는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디시인사이드’ 우회상장 및 주가조작 관여 의혹과 김 후보자가 공동창업한 인터넷 언론사 위키트리(소셜뉴스) 운영 행적 관련 질의가 쏟아졌다.
김한규 민주당 의원은 2006년 디시인사이드 우회상장 및 횡령 사건 당시 김 후보자가 ‘쩐주(錢主)’ 기업(넥서스투자)의 상임고문으로 있었다며 주가조작 연관 의혹을 제기했다. 김 후보자는 “그런 자리(상임고문)는 존재하지도 않았다”고 했다가 김 의원이 관련 자료를 제시하자 “착각이었다”고 말을 바꿨다.
넥서스투자의 모회사인 글로벌리소스의 등기사외이사로 근무한 경력에 대해서도 “근무한 적이 없다”고 했다가 “이사는 맞지만 실제로 근무하지 않았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당시 글로벌리소스 지분 8.8%를 보유한 대주주였다.
이원택 민주당 의원은 2013년 김 후보자가 박근혜 정부 청와대 대변인에 임명될 당시 소셜뉴스 보유 지분을 공동창업자와 시누이에게 매각한 건 ‘주식 파킹’이고, 이는 직무 관련성과 통정매매 및 명의 신탁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절대 인정할 수 없다”며 “당시 적자가 났고, 전체 주주가 4명 정도뿐이어서 지금 생각해도 그 방법밖에 없었다”고 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던 중 물을 마시고 있다. 김병언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310/AA.34700566.1.jpg)
문재인 정부 시절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가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블랙리스트 사건을 조사해 작성한 백서에 유 후보자 이름이 104번 등장한다는 임종성 민주당 의원 지적에 대해서도 “백서는 일방적으로 기록된 것”이라며 “내 이름이 104번 거론됐다면 왜 나를 구속시키지 않았나”라고 반박했다.
블랙리스트 사건 재조사 요구 목소리가 있다는 임오경 민주당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는 “이왕 한다면 이명박·박근혜 정부만 할 게 아니라 노무현·문재인 정부까지 넓혀서 하는 게 괜찮겠다”고 맞받았다.
한재영/전범진 기자 j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