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한국, 개막 12일 만에 '노골드'…핸드볼·양궁 은메달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 이래 매일 이어진 대한민국 선수단의 금메달 행진이 12일 만에 깨졌다.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 한국 여자 핸드볼대표팀은 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저장 궁상대 체육관에서 열린 결승에서 일본에 19-29로 참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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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핸드볼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된 1990년 베이징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9차례 대회에서 7번을 우승했고, 4강에서 일본에 발목이 잡힌 2010 광저우 대회와 이번 대회에서만 금메달을 놓쳤다.

우리나라 성인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일본에 패한 것은 광저우 대회 이후 13년 만으로 충격적인 결과다.

전반에만 6골을 뒤진 한국은 열세를 뒤집지 못하고 10점 차로 무릎 꿇었다.

이번 대회에서 남자 농구, 여자 농구에 이어 여자 핸드볼마저 일본의 벽에 가로막히는 구기 종목의 집단 부진이 이어졌다.

여자 배구는 아예 일본과 격돌할 기회조차 못 잡고 5∼8위전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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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핸드볼과 달리 야구는 한일전에서 웃어 결승행에 청신호를 켰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일본을 2-0으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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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투수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이 6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구원 투수 박영현(kt wiz)이 2이닝 세이브로 일본의 뒷문을 튼튼하게 잠갔다.

타자 중에서는 4번 타자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희생플라이와 좌전 적시타로 2타점을 올리며 승리에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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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개막 후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가 시작된 9월 24일부터 한국은 금메달 퍼레이드를 벌이다가 이날 침묵했다.

남자 컴파운드 양궁 대표팀은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주재훈(한국수력원자력), 양재원(상무), 김종호(현대제철)로 이뤄진 대표팀은 단체전 결승에서 인도에 230-235로 졌다.

'동호인 출신 국가대표'로 주목받는 주재훈은 전날 혼성 단체전에 이어 두 번째 은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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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열린 컴파운드 양궁 여자 단체전 3위 결정전에서는 소채원(현대모비스), 오유현(전북도청), 조수아(현대모비스)로 팀을 꾸린 한국이 인도네시아를 232-229로 물리쳐 동메달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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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농구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만 두 번째로 열린 남북대결에서 93-63으로 대승하고 동메달을 수확했다.

2010년 광저우 대회 은메달, 2014년 인천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하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땐 북한과 단일팀을 이뤄 은메달을 딴 한국 여자 농구는 단일팀을 포함해 4회 연속 아시안게임에서 입상했다.

북한은 조별리그(62-81)에 이어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한국에 큰 점수 차로 져 4위에 머물렀다.

4강 진출에 실패해 17년 만에 노메달 수모를 당한 여자배구도 8강 라운드에서 북한에 세트 점수 3-1로 역전승 해 6년 만의 남북대결에서 체면을 차렸다.

한국과 북한은 5∼8위전을 거쳐 좀 더 높은 순위로 대회 마감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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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링 남자 최중량급 간판 김민석(수원시청)은 그레코로만형 130㎏ 동메달 결정전에서 인도의 나빈을 5-1로 제압하고 대회 2회 연속 동메달을 차지했다.

주짓수 남자 69㎏급의 주성현(대한주짓수회)도 동메달 결정전에서 몽골의 투브덴타르바 초이잼츠를 꺾고 시상대에 섰다.

우리나라는 7시 30분 현재 금메달 33개, 은메달 47개, 동메달 74개로 3위를 유지했다.

금메달 40개에 도달한 2위 일본과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