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한국의희망 공동대표 겸  광주 서구을 국회의원이 6일 블루밍비트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양향자 의원실
양향자 한국의희망 공동대표 겸 광주 서구을 국회의원이 6일 블루밍비트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양향자 의원실
"블록체인 플랫폼을 거버넌스에 활용해 국민에게 신뢰를 주는 투명한 정당으로 거듭나겠다"

양향자 한국의희망 공동대표 겸 광주 서구을 국회의원은 6일 블루밍비트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삼성전자 임원 출신인 양 대표는 지난 8월 블록체인 기반 정당을 표방하는 '한국의희망'을 창당했다. 정당 운영에 돈의 흐름을 투명하게 볼 수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도입해 부정부패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목표다.

양 대표는 신당 창당과 관련해 "정당이라고 하는 것은 국민을 대의하는 대의기구인데 현재 그 역할을 전혀 안 하고 있다"라며 "정치 체계를 완전히 바꿀 새로운 정당이 필요하다는 절박함으로 창당했다. 당원들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정당을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바른 정당을 구현하기 위해 당 운영의 투명성 확보를 1순위로 두었고, 블록체인 기술을 거버넌스에 도입해 당원, 공천, 후원, 정책 입안 과정을 모두 블록체인을 통해 관리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의희망이 투명한 거버넌스 관리를 위해 도입한 플랫폼은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 위메이드가 개발한 '위퍼블릭'이다. 위퍼블릭은 위메이드가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개발한 플랫폼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공동체의 투명한 의결과정을 지원하는 탈중앙화조직(DAO) 플랫폼이다. 탈중앙화 신원증명(DID) 기술을 통해 사용자의 신원을 증명하고 변조 불가능한 멤버십을 증명하는 소울바운드토큰(SBT)을 통해 활동 내역과 멤버십을 관리할 수 있다.
사진=위퍼블릭 홈페이지 캡처
사진=위퍼블릭 홈페이지 캡처
양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을 정당 운영에 사용하게 된 것과 관련해 "평소 블록체인이 거버넌스에 굉장히 유용한 기술이라고 판단했고 정치인 입장에서 정당에 적용하면 굉장히 효율적이고 세상을 바꿀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당을 관리할 수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상하는 중에 장현국 대표를 만났고 위메이드와 함께 투명 사회 프로젝트로 '위퍼블릭'을 개발하게 됐다"라며 "한국의희망이 해당 플랫폼의 첫 사용자이며 향후 다른 정당들도 모두 위퍼블릭을 사용해 이용도가 확장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플랫폼을 통하면 당원 가입 시 신원 인증이 가능하며 블록체인에 기록된 정당 후원금 입금 및 출금 내역을 모두 볼 수 있다. 한국의희망은 이를 통해 권리 당원들을 대상으로 정책 입안과 그에 대한 투표를 할 수 있게 하는 DAO 시스템도 도입할 계획이다. 활동 내역에 따라 공천 시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의 특전도 제공된다.

양 대표는 "정책 입안 과정이나 후원금을 관리하는 회계 과정에서 비용이 엄청나게 드는데 위퍼블릭을 활용해 이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모든 것을 시스템을 통해 공시함으로써 거버넌스의 문제, 비용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 불합리, 불필요, 비효율을 완전하게 없앨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디지털 화폐인 가상자산(암호화폐)의 제도적 규제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양 대표는 "아무리 부정하려고 해도 가상자산은 이미 55조원에 육박하는 시장이 됐다"라며 "지난 6월 말부터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 시행이 됐으나 이는 최소한의 보호 조치일 뿐이다. 현재 시장 조사 등을 통해 어떤 법안이 필요한지 연구하고 있으며 추가 입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자산과 웹3 산업 전반의 규제가 불분명하니 해외 시장으로 기술과 인재가 유출되는 경우도 많다"라며 "우리나라가 선제적으로 나서서 진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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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림 블루밍비트 기자 flgd7142@bloomingbi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