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복·코트 입었어요"…뚝 떨어진 기온에 움츠린 출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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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도 패딩에 담요 챙겨…대관령엔 올 가을 첫 얼음
!["내복·코트 입었어요"…뚝 떨어진 기온에 움츠린 출근길](https://img.hankyung.com/photo/202310/PYH2023100502040001300_P4.jpg)
이날 오전 서울 지하철과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 중 상당수는
'반짝 추위'에 대비해 외투를 챙겨 입은 모습이었다.
머플러를 두르거나 겨울용 코트를 걸친 시민도 눈에 띄었다.
찬 바람이 불자 옷 주머니에 양손을 깊게 찔러 넣거나 어깨를 잔뜩 움츠리고 걸어가는 시민도 곳곳에서 보였다.
일기예보를 미처 확인하지 못했는지 반팔차림으로 거리에 나선 이들은 양팔로 몸을 감싸고 종종걸음을 했다.
오전 8시께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 횡단보도에서 만난 회사원 조모(37)씨는 긴 겨울 코트 차림에 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신호를 기다렸다.
조씨는 "원래 추위를 잘 타는 편이라 출퇴근용으로 겨울 코트를 꺼내 입었다"며 "평소 입던 시기보다 조금 빨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함께 있던 직장인 유모(43)씨도 두꺼운 후드점퍼 지퍼를 목 끝까지 채우고 "새벽에 얇은 이불 덮고 자다가 감기에 걸린 것 같다"며 웃었다.
서울 용산구에 사는 직장인 이모(28)씨는 "어제 저녁 퇴근길 뉴스에서 오늘 체감온도가 0도까지 떨어진다고 알려주기에 옷차림을 단단히 준비했다"며 "올해 처음으로 보온 내의를 꺼내 입었고 혹시 몰라 핫팩까지 챙겨왔다"고 말했다.
!["내복·코트 입었어요"…뚝 떨어진 기온에 움츠린 출근길](https://img.hankyung.com/photo/202310/PYH2023100501770001300_P4.jpg)
50대 직장인 김모 씨는 "오늘 아침 공기가 너무 차서 이불 밖으로 나오는 것부터가 힘들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에어컨을 틀었는데 갑자기 겨울이 온 것 같다"며 옷깃을 여몄다.
경기도 양주에서 서울 마포구에 있는 직장으로 향하던 강모(28)씨는 "밖에 나오는데 냉장고에 들어가는 것 같았다"며 "두꺼운 긴팔 맨투맨을 입었는데도 추워서 출근길에 겉옷을 사려고 인터넷 쇼핑몰을 둘러봤다.
동료는 벌써 패딩을 꺼내 입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등교하는 학생들도 대부분 겉옷을 챙겨 입은 모습이었다.
서울 은평구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남모(17)양은 "중간고사 기간인데 감기에 걸릴까 봐 후드티 위에 (경량) 패딩까지 입었다"며 "친구들도 다 따뜻하게 입고 다닌다.
담요를 가지고 다니는 친구들도 많다"고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4∼14도로 전날(5.2∼16.4도)보다 낮다.
평년(8.1∼16.4도)에 비해서도 쌀쌀한 날씨다.
특히 중부내륙과 경북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지고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다.
뚝 떨어진 기온에 강원 대관령에 올가을 처음으로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얼었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20∼24도로 예보됐다.
낮부터는 기온이 점차 상승해 당분간 기온은 평년(최저 8∼16도, 최고 21∼24도)과 비슷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박형빈 정윤주 김정진 장보인 이미령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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