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갈아타기 공략 나선 국민銀, 비대면 대출 출시
국민은행이 인터넷 전문은행과 같은 비대면 전용 주택담보대출을 내놓는다. 이르면 연말부터 도입되는 주담대(아파트만 해당)·전세대출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한 갈아타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오는 20일께 비대면 주담대인 'KB 스타 아파트 담보대출'을 출시한다.

기존 대면과 비대면 모두 신청이 가능한 주담대와 달리 100% 비대면으로만 가입이 가능한 상품이다. 무상임대차 계약을 비롯해 말소조건 대출 등도 영업점 이관 없이 비대면으로 처리된다.

국민은행의 이번 비대면 아파트 주담대 출시는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들의 비대면 주담대 시장 점유율 확대에 대응하는 한편 대환대출 인프라 도입으로 갈아타기 수요가 늘어나는 것에 대비한 조치로 풀이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비대면 거래의 특성을 반영해 실적 연동 우대금리가 없는 등 간편한 개념의 상품을 마련할 것"이라며 "비대면 대출의 특징인 낮은 원가와 대출부대비용을 반영해 금리 경쟁력도 갖출 것"이라고 했다.

대환대출 플랫폼은 은행이나 저축은행, 카드사 등에서 받은 대출을 온라인으로 비교해 보다 낮은 금리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다. 금융당국은 지난 5월부터 개인 신용대출을 대상으로 가동을 시작하게 했다. 온라인 대환대출 시스템이 가동되면 스마트폰 앱을 통해 여러 금융회사 대출 조건을 손쉽게 비교해 갈아탈 수 있게 된다.

연말께부터는 아파트 주담대(신규구입 자금·생활안정자금 포함)와 전세대출도 대환대출 플랫폼 대상에 포함된다.

주담대는 신용대출보다 규모가 큰 만큼 향후 대환대출 플랫폼 도입 이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 9월 말 기준 주담대 잔액(전세대출 포함)은 517조8588억원에 달한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