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금리 급등에 '화들짝'…Fed 금리 인상 멈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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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긴축 중단 목소리 커져

5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중도파로 평가되는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뉴욕 이코노믹 클럽에서 가진 연설에서 "미 국채 수익률이 현 수준으로 높게 유지되면 Fed가 금리를 추가 인상할 필요가 없어진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약 0.36%포인트 오른 국채 금리가 한 차례 정도 기준금리를 인상한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도 10여년 만에 최고치로 오른 채권 금리가 기업과 소비자들의 금융 비용을 높이고 있는데 이는 Fed의 추가 행동 없이 경기를 둔화시키고 물가를 낮출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다음 달 기준금리 인상 전망 비율이 전날 23.1%에서 21.7%로 내려갔다. 12월 기준금리가 지금보다 높을 것이라는 견해의 비중도 31.8%에서 29.7%로 낮아졌다.
Fed는 지난달 19~20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지만, 인플레이션 하락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연말까지 금리를 0.25%포인트 더 내릴 수 있고 내년 말 금리도 5% 이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후 고금리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에 국채 금리는 급등세를 탔다.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인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번 주 초 16년 만에 최고치인 4.8%를 넘어 지난달 FOMC 회의 때의 약 4.4%보다 크게 올랐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