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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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22일 북한에 피살당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유가족 측 변호사가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에게 편지를 보냈다고 6일 밝혔다.

피살 공무원의 법률대리인인 김기윤 변호사는 이날 "편지를 대통령실에 우편으로 발송했다"면서 편지를 보낸 취지는 "북한에 의한 피해를 본 한·미·일 피해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서해 피살 공무원 친형 이래진 씨는 지난해 9월 미국에서 웜비어 가족을 만났고 올해 7월엔 김 변호사와 함께 일본에 가서 북한에 의해 피해를 받은 일본 국민을 만났다.
서해에서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형 이래진 씨(오른쪽) 사진=뉴스1
서해에서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형 이래진 씨(오른쪽) 사진=뉴스1
김 변호사는 "웜비어 가족과 일본 피해 가족들은 모두 한국에서 함께 모이는 자리가 마련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영부인으로서 한·미·일 피해 가족들을 위로해 주며 피해 가족들이 서로 공감하며 위로해 줄 수 기회가 생기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해당 편지에는 김한나(연평해전 故 한상국의 부인), 에이코 가와사키(일본 북송사업 피해자)도 서명했다.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은 2020년 9월 22일 밤 서해 소연평도 인근 해역에서 어업지도활동을 하던 해양수산부 어업관리단 소속 전라남도 목포시 공무원인 남성 이대준 씨가 연평도 인근 해역에서 실종되어, 실종 지점에서 북서쪽으로 38km 떨어진 북방한계선 이북의 북한 황해남도 강령군 등산곶 해안에서 조선인민군의 총격에 숨진 사건이다. 북한은 시신을 불태운 것으로 전해졌다.

2020년 문재인 정부는 자진 월북으로 판단된다고 발표했지만, 2022년 6월 윤석열 정부에서 해경과 국방부는 월북 시도를 입증할 만한 증거가 없다며 2년 여만에 결과를 번복했다. 의도적인 월북 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담당자들은 재판에 넘겨졌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