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가치투자의 거물 “PER 낮은 주식 사기 좋은 시기”
월가에서 가치 투자의 거물로 불리는 빌 나이그렌 오크마크 펀드 매니저가 현재 일부 부문에서 값싼 주식을 사기에 좋은 시기라고 진단하며 선호주를 밝히고 나섰다.

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빌 나이그렌은 전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정말 이례적인 것은 주가수익비율(PER)의 폭이 얼마나 넓은지”라며 “S&P500에서 가장 비싼 50개 주식은 가장 저렴한 50개 주식보다 약 8배 더 비싼데 이는 정말 이례적인 일이며 이 비율은 일반적으로 현재의 절반 이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낮은 PER 주식의 사냥터가 평소보다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라며 “우리의 포트폴리오에는 한 자릿수의 PER 주식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나이그렌은 “금융 서비스, 보험, 에너지 및 일부 내구소비재 분야의 우량 기업들 주식을 매입하고 있으며 이들은 대부분 한 자릿수 PER 배수”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훌륭한 기업을 사서 얼마나 비싼지 걱정하지 않았던 것과 같지는 않을 것이나, 비즈니스 가치에 초점을 맞춘 근본적인 투자는 보상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오크마크 펀드의 포트폴리오는 금융 부문 40%, 통신 서비스 부문 15.3%, 임의 소비재 부문 12.7%로 이루어져 있으며 나머지는 기술, 에너지, 의료 및 기타 부문에 있다.

나이그렌은 또한 “현재 한동안 은행주의 비중을 확대해 왔다”며 “웰스파고가 엄청난 기회”라고 꼽았다.

그는 “웰스파고와 같은 회사는 가장 강력한 소매 예금 프랜차이즈가 실질 순자산과 한 자릿수 PER 배수를 중심으로 추가 규제 감독에서 벗어나는 길을 따라 잘 움직이고 있다”며 “장기 투자자에게 엄청난 기회를 제공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나이그렌은 “이것이 웰스파고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라며 “캐피탈원 또한 선호하고 이것도 한 자릿수 PER로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전체 은행 산업이 과거보다 훨씬 더 나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과거보다 저렴하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대형 은행들이 더 경쟁력 있는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웰스파고와 캐피털원은 오크마크 펀드 비중의 각각 10.2%와 9.3%로 펀드의 상위 4개 종목에 속한다.


김나영기자 nan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