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중기가 6일 오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 KNN시어터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액터스 하우스에 참석해 관객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뉴스1
배우 송중기가 6일 오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 KNN시어터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액터스 하우스에 참석해 관객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뉴스1
배우 송중기가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전했다.

송중기는 6일 부산시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진행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액터스 하우스에 참석했다. 송중기는 "제가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 초대를 받은 게 '늑대소년'으로 박보영 배우와 함께 온 것"이라며, 그때를 추억하며 "저도 나이를 참 많이 먹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송중기는 2012년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시네마 부문에 '늑대소년'으로 공식 초청됐다. 또한 지난 2021년에는 영화 '승리호'로 10년 만에 다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으며 화제가 됐다.

송중기는 "제가 야외극장에서 처음 스크리닝을 했다"며 "그땐 저나 박보영 배우 둘 다 신인배우였고, 감독님도 신인 감독이었는데, 그때 계단까지 꽉 찬 관객들이 철수가 울 때 같이 울고, '귀엽다' 해주시고, 아주 감동적이었다"고 첫 기억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때 끝나고 소주와 회를 정말 맛있게 먹었다"며 "그게 저의 첫 부산국제영화제였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송중기는 또 "저는 관객과의 대화를 즐기는 편"이라며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건 영화제에서만 할 수 있다. 그래서 영화제는 더 신나고 재미나는 거 같다"고 전했다.

2021년 신설된 BIFF 액터스 하우스는 동시대를 대표하는 배우들과 함께 그들의 필모그래피를 돌아보며, 알려지지 않은 비하인드 스토리 등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스페셜 토크 프로그램이다. 영화 '화란'으로 부산국제영화에 초청받은 송중기는 관객들과 솔직한 이야기를 나눈다.

송중기는 "윤여정 선생님도 같이한다는 얘기를 듣고 '제가 뭐라고' 싶었다"며 "한효주 님도, 존 조 님도 같은 카테고리에 들어가서 '엑터스하우스'를 따로 마련해주신다는 게 너무 감사했고, 진심으로 영광이다"고 말했다.

또 '화란'에 대해서는 "제가 맡은 역할이 치건, 홍사빈 배우가 맡은 역이 연규인데 '가정폭력 피해'라는 공통점을 가진 소년과 청년이 서로를 이해하고 위로하려 하지만 결국 파국으로 치닫는 이야기"라며 "폭력적이고 잔인하다는 평도 있지만 재밌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액터스 하우스는 누구나 관객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9000원이다. 행사 수익금 전액은 국제아동구호기구 세이브 더 칠드런에 기부된다.

부산=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