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지표에 춤추는 증시…"채권 금리, 펀더멘털과 괴리 상태" [나수지의 미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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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미국 국채 금리는 이 날 소폭 진정되는 모습이었습니다. 다음날 있을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이어갔습니다. 톰 리 펀드스트랫 대표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미국 경제 펀더멘털과 달리 지나치게 저평가되어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그는 "전세계 10년물 국채금리를 비교했을 때 미국 채권금리가 스페인 그리스 독일 일본 등 보다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그간 미국의 국채금리를 자극할만한 모멘텀들이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은 이들 국가보다 높고 물가상승률도 비교적 낮게 유지되는 상황인데도 채권가격이 저평가되어있다는 겁니다. 결국 채권금리가 진정될 수 있는 열쇠는 미국 정부가 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최근의 채권가격 급락은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보다는 미국 정부가 채권을 많이 찍어내면서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벌어진 것인만큼, 정부의 '채권 찍어내기'가 언제 멈출지가 중요하다는 겁니다. 하지만 미국 의회는 매카시 하원 의장의 해임으로 불확실성만 키우고 있습니다. 테리 헤인즈 판게아폴리시 대표는 "11월 정부 폐쇄 가능성이 80%까지 올라갔다"며 "연방정부 자금조달에 대한 우려가 장기간 지속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뉴욕 = 나수지 특파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