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제16회 한국 IB대상 주식발행(ECM) 분야 최우수 하우스로 선정됐다.한국투자증권은 작년 ECM에서 한화리츠 등 30건의 대표주관을 맡아 1조5829억원어치 주식 발행을 이끌었다. 주관사 가운데 가장 많은 건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공동 대표 주관사로 참여한 LG디스플레이 유상증자가 대표적이다. 발행금액이 1조2925억원에 달한 유상증자 공모 과정에서 827.38 대 1의 일반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한국투자증권은 한화리츠(3837억원), 신한알파리츠(1859억원) 주관도 맡았다. 지난해 이뤄진 리츠 유상증자 9건 가운데 4건의 대표주관을 맡아 가장 많은 실적을 냈다.한국투자증권은 기업공개(IPO)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2021년 이후 3년 만에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게임주 시프트업 IPO의 공모주 청약에서 증거금 18조5500억원을 모아 눈길을 끌었다. 더본코리아의 IPO도 대표로 주관하는 등 화제성 면에서도 뛰어난 실적을 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최한종 기자
KB증권이 2024년 자본시장에서 가장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투자은행(IB)으로 선정됐다. 채권발행(DCM)과 함께 주식발행(ECM), 인수금융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해 제16회 한국 IB대상에서 종합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인수합병(M&A) 자문과 인수금융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시장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은 시기에 KB증권의 채권 발행과 기업공개(IPO) 분야 강점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KB증권이 왕좌를 되찾은 건 2년 만이다. ◇ IB 전 영역 독보적 성과무엇보다 전통적으로 강한 DCM 부문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냈다. LG에너지솔루션(1조6000억원)과 LG화학(1조원), SK하이닉스(7500억원), 한화생명(6000억원) 등의 대규모 회사채 발행을 성공시켰다. 특히 경기 침체와 업황 악화로 어려움을 겪은 부동산 및 건설업 관련 기업의 회사채 발행을 주관해 이들 기업에 큰 힘이 됐다. 제이알글로벌리츠(신용등급 A-)과 SK에코플랜트(A-), 두산(BBB0) 등이다.KB증권은 KT(AAA)와 포스코(AA+) 등 초우량 회사채는 물론 대한항공(BBB+) 등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회사채도 수요 예측부터 매출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주목받았다. DCM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신속하고 정확한 시장 판단을 통해 기업과 투자자를 모두 만족시키는 적정 금리를 제시한 것이 비결로 평가된다.KB증권은 ECM 분야에서도 지난해 13개 기업의 증시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경쟁력을 입증했다. 2024년 기준 최대 규모(7423억원) IPO였던 HD현대마린솔루션을 필두로 2차전지 장비업체 제일엠앤에스, 전장 부품업체 탑런토탈솔루션, 발전소 설비를 정비하는 우진엔텍 등의 상장을 성공시켰다.ECM 분야에서 KB증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국내 7개 주요 방산 기업의 수주 잔액이 사상 처음 100조원(작년 말 기준)을 돌파했다. 1975년 M1 소총 탄약 6억원어치를 필리핀 등에 수출한 지 50여 년 만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의 여파로 세계 각국이 방위비 증액에 나선 만큼 ‘K방산’을 찾는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방산 부문 실적만 따로 떼어내 공개하는 7개 대기업의 작년 말 기준 수주 잔액은 모두 105조6000억원이었다. 기업별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32조4000억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24조7000억원), LIG넥스원(20조1000억원), 한화시스템(8조6000억원), 한화오션(7조5000억원), HD현대중공업(4조5000억원), 현대로템(3조9000억원) 등이다. 7개사의 수주 잔액은 2023년(94조7000억원)보다 11.7% 늘었다. 2021년(52조300억원)과 비교하면 2년 만에 두 배가 됐다. 덕분에 7대 방산 기업은 3~5년치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방산기업의 곳간을 채운 일등 공신은 수출이다. 2020년 30억달러(약 4조3000억원)이던 방산 수출액은 지난해 95억달러(약 13조7000억원)로 수직상승했다. 국제 정세가 불안해지며 자주포 전차 등 재래식 무기 수요가 크게 늘었지만, 이를 제때 공급할 수 있는 기업은 10~20년 전보다 줄었기 때문이다. ‘방산 강국’인 독일 등 유럽 기업이 군비 감축 움직임에 발맞춰 생산력을 줄인 틈을 K방산이 파고들었다는 얘기다.한국 방산기업의 영역은 육·해·공을 넘나들며 유럽부터 중동, 동남아시아, 미국 등으로 영토를 넓히고 있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9월 이라크와 3조7000억원 규모 지대공 유도미사일 수출 계약을 맺었고, KAI는 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