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일본 2-1로 꺾고 아시안게임 3연패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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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숙적 일본과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사상 첫 남자 축구 3연패를 달성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U24) 축구대표팀은 7일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일본을 2-1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한국 축구는 2014년 인천 대회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3대회 연속 남자 축구 우승을 차지했다. 초대 아시안게임인 1951 뉴델리 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선보인 남자 축구에서 3연패를 달성한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한국은 전반 2분 만에 우치노 고타로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전반 27분 정우영(슈투트가르트)가 헤더 골을 넣어 승부를 원점을 돌렸다. 흐름을 바꾼 한국은 내내 일본을 몰아붙였고 후반 11분 조영욱(김천상무)가 역전 결승골을 만들어 내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양측이 팽팽한 접전 끝에 추가 득점 없이 경기가 마무리되면서 한국의 승리가 확정됐다.
한국은 이날 4-2-3-1 포메이션의 최전방에 조영욱을 배치했다. 2선에는 정우영, 고영준(포항),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자리했고, 주장 백승호(전북)와 정호연(광주)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포백 수비는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 박진섭(전북), 이한범(미트윌란), 황재원(대구)으로 구성됐고 골문은 이광연(강원) 골키퍼가 지켰다.
경기 초반 일본이 공격적으로 쇄도하며내서 한국의 페이스가 흔들렸다. 일본의 공세에 수비수들이 흔들리면서 전반 2분 만에 골문을 내어줬다. 오른쪽 수비수 황재원이 측면에서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오는 사토 케인을 막지 못하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일본은 두 번의 패스로 공간을 만들었고, 우치노가 강한 슈팅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일격을 당한 한국은 반격을 펼쳤지만 상당시간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일본의 중원이 뚫리지 않은데다 측면 공격도 막혔다. 전반 27분 한국은 기어코 동점골을 터트렸다. 황재원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정우영이 머리로 받아 넣었다. 정우영이 이번 대회에서 만들어낸 8번째 골이다.
한국은 조영욱과 이강인, 정우영이 위협적인 슈팅을 이어갔으나 한방을 터트리지는 못했다.
1-1로 맞선 채 후반에 돌입한 두 팀은 약 10분 동안 치열한 중원 다툼을 벌였다. 한국과 일본 모두 상대 골문 앞으로 공을 배급하기가 힘들었다.
팽팽한 균형은 후반 11분에 깨졌다. 황재원이 과감한 오버래핑으로 전방에 패스했는데 이를 받은 정우영이 일본 수비수에 둘러싸여 슈팅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이어 옆에 있던 조영욱이 흘러나온 공을 오른발로 차 일본의 골문을 열었다. 선수들의 집중력이 만들어낸 천금같은 골이었다.
우승에 쐐기를 박을 3번째 골이 쉽게 터지지 않았다. 후반 26분 이강인의 프리킥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후반 37분 안재준과 후반 38분 엄원상이 날린 회심의 슈팅도 아쉽게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후반 48분 안재준이 기습적인 슈팅으로 추가득점을 노렸지만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
추가시간 6분이 주어진 가운데 일본은 총공격에 나섰다. 그래도 한국 대표팀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일본의 반격을 막아내면서 아시안게임 3연패의 대기록 작성에 성공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U24) 축구대표팀은 7일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일본을 2-1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한국 축구는 2014년 인천 대회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3대회 연속 남자 축구 우승을 차지했다. 초대 아시안게임인 1951 뉴델리 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선보인 남자 축구에서 3연패를 달성한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한국은 전반 2분 만에 우치노 고타로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전반 27분 정우영(슈투트가르트)가 헤더 골을 넣어 승부를 원점을 돌렸다. 흐름을 바꾼 한국은 내내 일본을 몰아붙였고 후반 11분 조영욱(김천상무)가 역전 결승골을 만들어 내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양측이 팽팽한 접전 끝에 추가 득점 없이 경기가 마무리되면서 한국의 승리가 확정됐다.
한국은 이날 4-2-3-1 포메이션의 최전방에 조영욱을 배치했다. 2선에는 정우영, 고영준(포항),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자리했고, 주장 백승호(전북)와 정호연(광주)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포백 수비는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 박진섭(전북), 이한범(미트윌란), 황재원(대구)으로 구성됐고 골문은 이광연(강원) 골키퍼가 지켰다.
경기 초반 일본이 공격적으로 쇄도하며내서 한국의 페이스가 흔들렸다. 일본의 공세에 수비수들이 흔들리면서 전반 2분 만에 골문을 내어줬다. 오른쪽 수비수 황재원이 측면에서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오는 사토 케인을 막지 못하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일본은 두 번의 패스로 공간을 만들었고, 우치노가 강한 슈팅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일격을 당한 한국은 반격을 펼쳤지만 상당시간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일본의 중원이 뚫리지 않은데다 측면 공격도 막혔다. 전반 27분 한국은 기어코 동점골을 터트렸다. 황재원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정우영이 머리로 받아 넣었다. 정우영이 이번 대회에서 만들어낸 8번째 골이다.
한국은 조영욱과 이강인, 정우영이 위협적인 슈팅을 이어갔으나 한방을 터트리지는 못했다.
1-1로 맞선 채 후반에 돌입한 두 팀은 약 10분 동안 치열한 중원 다툼을 벌였다. 한국과 일본 모두 상대 골문 앞으로 공을 배급하기가 힘들었다.
팽팽한 균형은 후반 11분에 깨졌다. 황재원이 과감한 오버래핑으로 전방에 패스했는데 이를 받은 정우영이 일본 수비수에 둘러싸여 슈팅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이어 옆에 있던 조영욱이 흘러나온 공을 오른발로 차 일본의 골문을 열었다. 선수들의 집중력이 만들어낸 천금같은 골이었다.
우승에 쐐기를 박을 3번째 골이 쉽게 터지지 않았다. 후반 26분 이강인의 프리킥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후반 37분 안재준과 후반 38분 엄원상이 날린 회심의 슈팅도 아쉽게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후반 48분 안재준이 기습적인 슈팅으로 추가득점을 노렸지만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
추가시간 6분이 주어진 가운데 일본은 총공격에 나섰다. 그래도 한국 대표팀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일본의 반격을 막아내면서 아시안게임 3연패의 대기록 작성에 성공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