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고용은 '괴물급' 호조를 나타냈지만, 고용보고서에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한 부분도 있었다.
9월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이 전월대비 약 0.2%, 전년동기대비 4.2% 오르면서 월가의 예상치를 하회했기 때문이다.
시간당 평균 임금의 전년 대비 상승률은 2021년 6월 이후 가장 낮았다.
탄탄한 고용에도 불구하고 임금 상승률이 둔화한 것은 증시 투자자들의 안도감을 촉발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싸우고 있는 인플레이션의 핵심 요인인 임금 상승률이 진정되는 조짐을 보여서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발표되는 9월 생산자물가지수(CPI) 또한 이전보다 둔화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경제 방송 CNBC가 WSJ을 인용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9월 CPI가 전월대비 0.3%, 전년동기대비 3.6% 올랐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직전월 상승률인 0.6%, 3.7%보다 둔화한 수준이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9월 근원 CPI는 전월대비 0.3%, 전년동기대비 4.1% 상승이 전망됐다.
이 역시 전월과 같거나 살짝 둔화한 수준이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도매 물가인 생산자물가지수(PPI)와 미시간대학교가 집계하는 인플레이션 기대치도 공개된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9월 고용보고서에 대해 노동 시장이 여전히 강함을 보여주지만, 예전보다는 과열된 정도가 조금 식었다고 평가했다.
또 임금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는 점을 언급했다.
한편 지난주 채권 시장은 극도의 변동성을 겪었다.
지난주 채권 시장의 투매가 이어지면서 미국의 10년물 채권 금리는 한 때 4.88%까지 올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과 초장기물인 30년물 채권 금리 또한 각각 5.2%, 5%를 돌파했다.
주요 채권 금리는 2006~2007년 이후 가장 높다.
주식 시장은 채권 금리 폭등에 급속히 조정받는 모습을 나타냈다.
그러나 주 후반 채권시장의 영향에서 조금씩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최근 일부 연준 인사와 전문가들은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필요성이 떨어졌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특히 최근 채권 금리가 급등한 것이 사실상의 긴축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리 급등이 금융 환경을 긴축적으로 만들면서 연준이 금리 인상에 준하는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연준이 금리를 추가로 올려야 할 필요성을 줄인다는 주장이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지난주 한 연설에서 최근 채권 시장의 긴축이 금리 인상 1회와 맞먹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데일리 총재는 현재의 경제 환경이 추세를 유지하면 장기 국채금리의 상승이 연준의 일을 크게 해주고 있어 추가 금리 인상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연구기관 캐피털 이코노믹스 또한 채권 시장의 긴축 탓에 연준은 더 이상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제기했다.
월가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견해를 유지했다.
JP모건은 11월과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아슬아슬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주에는 연준의 고위 인사들의 발언이 대거 예정됐다.
또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어떤 논의가 이뤄졌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이번 주부터는 뉴욕증시 상장 기업들의 본격적인 실적 발표가 시작된다.
미국의 대형 은행 JP모건, 웰스파고, 씨티그룹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블랙록과 유나이티드 헬스, 델타 항공을 비롯한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예정됐다.
통상 대선을 앞둔 4분기 주식시장은 강세를 보여왔다.
또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이 호조를 나타낼 경우 이는 증시에 상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
지난 한 주 동안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3%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8% 올랐다.
나스닥지수는 1.6% 올랐다.
◇주요 일정 및 연설 -10월 9일 9월 고용추세지수 마이클 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융 감독 부의장 연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 연설 '콜럼버스의 날/원주민의 날'로 뉴욕 채권시장 휴장. 주식시장은 개장. -10월 10일 8월 도매재고 9월 NFIB 소기업 낙관지수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연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연설 펩시코 실적 -10월 11일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미셸 보먼 연준 이사 토론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토론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 -10월 12일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의사록 도미노피자, 델타항공, 월그린스 실적 -10월 13일 9월 수출입물가지수 10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연설 JP모건, 웰스파고, 씨티그룹, PNC 파이낸셜, 블랙록, 유나이티드 헬스 실적
지난해 말 2360선까지 내려앉았던 코스피지수가 2600선을 탈환했다. 전문가들은 상반기 중 2700선까지 무난하게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트럼프에 내성생긴 韓 증시17일 코스피지수는 0.75% 상승한 2610.42에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 2600선을 넘긴 것은 지난 10월29일(2617.80) 이후 4개월 여 만이다. 지난해 9.64% 급락하며 글로벌 주요 지수 가운데 최하위권을 기록했던 코스피지수는 올들어 정반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는 8.79% 올랐다. 미 나스닥지수(3.71%)나 S&P500지수(3.96%)보다 더 높은 수익률이다. 글로벌 관세 전쟁에서 비켜나 있으면서도 업황 호조세가 뚜렷한 조선과 방산, 원전이 뚜렷한 주도주로 자리잡으며 전체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한화오션이다. 미국 해군 함정 건조·수리 사업을 수주할 수 있다는 기대감 등에 힘입어 108.57% 뛰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76.72%)와 전진건설로봇(74.93%), 현대로템(68.6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추가 수출 기대감에 52주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 최진호 우리은행 투자상품전략부 이코노미스트 트럼프라는 불확실성으로 대변되는 혼돈의 상황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금융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다. 그의 발언 강도에 따라 주식보다는 특히 미국 채권 시장과 달러의 흔들림이 더욱 큰 것 같다. 지난 1월 트럼프 취임 직후에는, 트럼프가 당선 직후 쏟아냈던 정책들이 결국 협상용 카드에 불과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해지면서 원·달러 환율도 1420원대까지 낮아지기도 했었다.하지만 설 연휴를 지나, 미국의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와 대(對)중국 10% 추가 관세 부과, 철강 25% 관세 등 뉴스에 따라 가격 변수들의 움직임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라는 불확실성으로 대변되는 혼돈의 상황 속에서 투자자는 어떤 포인트에 집중해야 할까? 최근의 환율 흐름이 보여주는 것처럼 무역 분쟁이 강달러를 만드는 큰 요인임을 부정하기는 힘들다. 그렇다고 트럼프의 정책만 잠잠해지면 원·달러 환율이 다시 빠르게 안정될 것이라고 보기에는 여전히 석연치 않아 보인다.미국 중앙은행(Fed)은 기준금리 인하에 보수적인 입장으로 변해가고 있어최근 주요국들의 통화정책을 살펴보자.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Fed는 기준금리를 동결했고, 성명서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완만해지고 있다는 문구가 삭제되었다. 최근에 미국 물가지표들이 더 이상 하락하지 않고 하방경직을 보이는 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이고, 또한 트럼프 정책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미국 인플레 부담 VS 긍정 요인지난 1월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상회하자 미 국채 10년 금리는 4.6%로 급등하며 전일대비 10bp 가량 상승했다. 슈퍼코어 서비스(주거비 제외 코어 서비스 물가)는 전월대비 0.76% 상승하며 직전 월(12월: +0.21% MoM) 대비 상승 속도가 가속화됐다. 인플레 재가속 우려에 현 시점 CME 페드워치 기준, 6월 FOMC까지 1차례 이상 연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할 확률은 50%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으로 낮아졌다.최근 미국 인플레 기대 심리 상승은 경계심을 높이는 요인이다. 2월 미시간대 서베이에서 미국 소비자들의 단기(1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은 4.3%로 1월(3.3%) 대비 급등했다. 인플레 기대심리가 꾸준히 높아질 경우 전반적인 임금 및 슈퍼코어 서비스 인플레 안정을 제한하게 된다. 이와 같은 인플레 기대심리의 상승에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 우려가 일부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인플레 부담 요인이 상존하지만 긍정적인 부분들도 있다. (1)1월 CPI에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기타 숙박비용, 항공 운임 항목이 서비스 물가 중에서 월간 변동성이 큰 항목에 해당 (2)급등한 자동차 보험료는 추정가격으로 간주하며 연준이 제시한 시장 기반 PCE 인플레에 미포함 (3)주거비 중 경직적인 OER 항목이 최근 월간 +0.3%대 초반 속도로 둔화되고 있음 등은 디스인플레이션 지속 기대감을 뒷받침한다.PCE를 발표하는 미국 BEA(경제분석국)에 따르면 시장에서 실제로 거래되는 가격을 기반으로 한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