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선 장수정·한나래·백다연 출격
페굴라·오스타펜코·케닌…코리아오픈 테니스 9일 개막
국내 단 하나뿐인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회인 하나은행 코리아오픈 2023이 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장에서 막을 올린다.

톱 시드를 받은 제시카 페굴라(4위·미국)를 필두로 옐레나 오스타펜코(17위·라트비아), 소피아 케닌(31위·미국) 등이 출전해 열전을 펼친다.

페굴라는 올해 역대 개인 최고 랭킹인 3위를 찍는 등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올해 호주오픈과 윔블던에서 8강에 올랐고, WTA 1000급 대회인 캐나다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페굴라 2019년 이후 4년 만에 코리아오픈에 출전한다.

랭킹 78위로 참가해 본선 1회전에서 탈락했던 페굴라는 4년 동안 훌쩍 성장한 모습을 한국 팬들 앞에 펼쳐 보일 전망이다.

페굴라·오스타펜코·케닌…코리아오픈 테니스 9일 개막
페굴라는 한국인 어머니와 갑부 아버지를 둔 것으로도 유명하다.

오스타펜코는 코리아오픈 '단골'이다.

2017년 프랑스오픈 우승 후 3개월 뒤 열린 코리아오픈에 처음 출전해 많은 관심을 받았고, 그해부터 3년 연속으로 한국 팬들 앞에 섰다.

오스타펜코 역시 올해 메이저 대회에서 2차례 8강에 오르는 등 상승세다.

6월 영국에서 열린 로스시 클래식에서 한 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오스타펜코는 이번 대회 2번 시드를 받았다.

케닌은 2020년 호주오픈에서 우승하고, 프랑스오픈에서 준우승했던 선수다.

이후 한동안 부진했으나 지난달 미국 샌디에이고 대회에서 준우승하는 등 부활하고 있다.

페굴라·오스타펜코·케닌…코리아오픈 테니스 9일 개막
한국 선수 중 가장 랭킹이 높은 장수정(164위·대구시청)이 케닌을 상대로 1회전을 펼친다.

장수정은 2018년 뉴포트비치오픈에서 케닌과 한 차례 만나 2-0으로 승리한 바 있다.

한나래(233위·부천시청)와 백다연(573위·NH농협은행)은 와일드카드로 출전한다.

한나래는 서른두 살 노장 아란차 루스(51위·네달란드)와, 백다연은 오스타펜코를 상대로 1회전을 치른다.

주최 측이 당초 참가한다고 발표했던 비너스 윌리엄스(406위·미국)와 베아트리스 아다드 마이아(19위·브라질)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WTA 250 대회인 하나은행 코리아오픈은 내년부터 한 등급 높은 WTA 500 대회로 승격, 더 많은 톱 레벨 스타들을 국내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