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이후 유엔군사령부에서 복무한 장병과 그 가족들이 오는 10일 한국을 다시 찾는다.

8일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유엔사와 주한미군에서 복무한 예비역 장병 45명과 가족 44명 등 총 91명이 10~15일까지 5박 6일 일정으로 방한한다. 보훈부에 따르면 유엔사·주한미군 복무 장병들에 대한 재방한 초청 행사는 지난 2021년(16명)과 작년(50명)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6·25전쟁 참전용사인 로버트 젠킨스(88)와 켄림 모이(92), 참전용사인 아버지에 이어 주한미군으로 복무했던 데니스 불라드(67) 전 중사, 한국 공군의 수송기(C-130) 개발을 도운 에릭 스톤(61) 전 상사 등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오는 11일 과거 근무지였던 경기도 오산 공군기지와 평택의 캠프 험프리스를 찾는다. 이어 12일에는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리는 미 육사 6·25전쟁 전사자 추모비 제막식에 참석한 뒤 판문점을 방문한다. 13일에는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한미동맹 학술회의에 자리를 함께하며, 14일에는 창덕궁과 전쟁기념관을 둘러본다.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보훈부는 6·25전쟁 참전의 인연을 유엔사와 주한미군 장병들로까지 확대해 감사를 표하면서 한미동맹을 비롯한 참전국과의 연대가 더욱 강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