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게임 강해진 이예원…생애 첫 '메이저 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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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3R 5타차, 일찌감치 우승 예약
막판 실수 있었지만 이변 없어
작년 무관 그쳤지만 올해 3승
상금왕 등 개인 타이틀도 유력
3R 5타차, 일찌감치 우승 예약
막판 실수 있었지만 이변 없어
작년 무관 그쳤지만 올해 3승
상금왕 등 개인 타이틀도 유력
지난해 신인상을 타고도 우승이 없어 ‘무관의 신인왕’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던 이예원(20)이 이제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간판으로 거듭났다. 메이저 타이틀을 포함해 올해만 3승을 쓸어 담으며 대상과 상금왕을 사실상 예약했다.
이예원은 8일 경기 여주 블루헤런GC(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2023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최종라운드에서 1오버파를 쳐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우승했다. 지난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과 8월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 이어 올 시즌 세 번째 우승이자 통산 3승째다.
지난해 KLPGA투어에서 꾸준히 우승을 노크한 이예원은 시즌 내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도 우승컵을 들어올리진 못했다. 톱10에 열 차례 오르고 준우승도 두 번 있었지만, 딱 하나 타이틀이 없었다. 이예원은 올 시즌을 앞두고 “잠자고 밥 먹을 때 빼고 다 연습에만 시간을 썼다”며 “특히 샷 연습보다 부족한 쇼트게임을 보완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의 말처럼 올해는 시작부터 달랐다.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우승 가뭄을 깬 뒤 빠르게 우승을 추가하면서 ‘다승 클럽’에도 합류했다. 두 달 만에 메이저 타이틀까지 추가하면서 각종 타이틀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게 됐다.
먼저 상금에서 이예원은 이 대회 우승 상금 2억1600만원을 보태 시즌 상금을 12억6054만원으로 늘렸다. 2위 박지영(9억5706만원)과 격차가 3억원 이상으로 벌어졌다. 대상 포인트에서도 562점을 벌어 1위로 올라섰다. 2위 박지영(440점)과의 격차는 122점이다. 올 시즌 종료까지 5개 대회가 남아 있고, 이예원이 올해 커트 탈락을 딱 한 번 한 것을 고려하면 뒤집히기 힘든 격차다. 여기에 다승왕(공동 1위)과 평균타수(2위) 타이틀도 노려볼 만하다.
이번 경기에서 이예원은 3라운드까지 마치 혼자 다른 코스에서 경기하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3라운드까지 언더파 스코어가 2명이 전부인 리더보드에서 홀로 8언더파를 적어내 5타 차 선두에 올랐다. 격차가 워낙 커서 사실상 우승을 예약하고 8일 경기를 시작했다.
이변은 없었다. 이예원은 긴 전장과 깊은 러프, 평균 3.8m의 그린 스피드에서도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2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은 김수지(27)가 4타 차로 따라붙은 게 전반에 가장 근접한 타수 차였다.
다만 긴장이 풀려서인지 이예원은 12번홀(파4)에서 이날 첫 보기를 적어냈고, 14번홀(파4)부터는 2연속 보기로 흔들리기도 했다. 18번홀(파5)에서도 두 번째 샷을 물에 빠뜨리는 미스 샷이 나와 보기를 추가했으나 우승에는 지장이 없었다. 김수지가 5언더파 283타 2위를 차지했다. 황유민(20)과 성유진(23)이 2언더파 286타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언더파 스코어로 대회를 마친 건 이들 넷이 전부다. 초청 선수 자격으로 모처럼 국내 팬들에게 인사한 박성현(30)은 최종합계 10오버파 298타 26위를 기록했다.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25)는 7오버파 295타 공동 18위로 대회를 마쳤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이예원은 8일 경기 여주 블루헤런GC(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2023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최종라운드에서 1오버파를 쳐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우승했다. 지난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과 8월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 이어 올 시즌 세 번째 우승이자 통산 3승째다.
지난해 KLPGA투어에서 꾸준히 우승을 노크한 이예원은 시즌 내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도 우승컵을 들어올리진 못했다. 톱10에 열 차례 오르고 준우승도 두 번 있었지만, 딱 하나 타이틀이 없었다. 이예원은 올 시즌을 앞두고 “잠자고 밥 먹을 때 빼고 다 연습에만 시간을 썼다”며 “특히 샷 연습보다 부족한 쇼트게임을 보완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의 말처럼 올해는 시작부터 달랐다.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우승 가뭄을 깬 뒤 빠르게 우승을 추가하면서 ‘다승 클럽’에도 합류했다. 두 달 만에 메이저 타이틀까지 추가하면서 각종 타이틀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게 됐다.
먼저 상금에서 이예원은 이 대회 우승 상금 2억1600만원을 보태 시즌 상금을 12억6054만원으로 늘렸다. 2위 박지영(9억5706만원)과 격차가 3억원 이상으로 벌어졌다. 대상 포인트에서도 562점을 벌어 1위로 올라섰다. 2위 박지영(440점)과의 격차는 122점이다. 올 시즌 종료까지 5개 대회가 남아 있고, 이예원이 올해 커트 탈락을 딱 한 번 한 것을 고려하면 뒤집히기 힘든 격차다. 여기에 다승왕(공동 1위)과 평균타수(2위) 타이틀도 노려볼 만하다.
이번 경기에서 이예원은 3라운드까지 마치 혼자 다른 코스에서 경기하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3라운드까지 언더파 스코어가 2명이 전부인 리더보드에서 홀로 8언더파를 적어내 5타 차 선두에 올랐다. 격차가 워낙 커서 사실상 우승을 예약하고 8일 경기를 시작했다.
이변은 없었다. 이예원은 긴 전장과 깊은 러프, 평균 3.8m의 그린 스피드에서도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2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은 김수지(27)가 4타 차로 따라붙은 게 전반에 가장 근접한 타수 차였다.
다만 긴장이 풀려서인지 이예원은 12번홀(파4)에서 이날 첫 보기를 적어냈고, 14번홀(파4)부터는 2연속 보기로 흔들리기도 했다. 18번홀(파5)에서도 두 번째 샷을 물에 빠뜨리는 미스 샷이 나와 보기를 추가했으나 우승에는 지장이 없었다. 김수지가 5언더파 283타 2위를 차지했다. 황유민(20)과 성유진(23)이 2언더파 286타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언더파 스코어로 대회를 마친 건 이들 넷이 전부다. 초청 선수 자격으로 모처럼 국내 팬들에게 인사한 박성현(30)은 최종합계 10오버파 298타 26위를 기록했다.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25)는 7오버파 295타 공동 18위로 대회를 마쳤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