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안 부러워"…이 동네 아파트 2주 만에 1억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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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억 찍은지 얼마됐다고…동탄 아파트 '또' 신고가
동탄역세권 아파트, 6월 18억→9월 21억 '껑충'
"반도체 호재에 GTX-A노선 기대감…광교·판교 못지 않아"
동탄역세권 아파트, 6월 18억→9월 21억 '껑충'
"반도체 호재에 GTX-A노선 기대감…광교·판교 못지 않아"
"이제 광교, 판교 밀어내는 셈이 됐네요", "소문만 돌았는데, 실거래가 신고됐네요. 앞으로 다른면적들도 쭉쭉 갈 것 같습니다"…(동탄신도시 지역 카페)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에서 중형 아파트 실거래가가 단기간에 경신되고 있다. 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오산동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면적 102㎡(약 41평)가 지난달 7일 21억원에 거래됐다. 지난 8월26일 20억원에 거래돼 화성시 최고가를 찍은 날로부터 2주도 지나지 않아 1억원이 또 오른 셈이다. 이를 3.3㎡로 환산하면 5000만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동탄역 롯데캐슬은 올해 매달 거래가 될 때마가 매매가가 상승했다. 지난 5월에는 16억7000만원에 거래됐지만 △6월(18억원) △7월(18억3000만원) △8월(20억원) △9월(21억원) 등으로 4개월 만에 4억3000만원이 오르게 됐다. 2021년 준공된 940가구의 이 아파트는 롯데백화점을 품고 있는 아파트로 SRT동탄역과 이어지는 단지다. 내년 4월부터는 개통예정인 GTX-A노선을 이용해 서울을 오갈 수 있게 된다.
주변 공인중개사들에 따르면, 이 면적대(102㎡)의 매물호가는 23억원대에 형성됐다. 단지 내의 한 공인중개사는 "추석 전에 21억원 거래가 됐다는 소문이 돌면서 매물이 줄고 호가가 올라갔다"며 "고층에 뷰가 좋은 전용 84㎡의 호가는 19억원에 가깝다"고 말했다. 실제 전용 84㎡는 지난 8월말 16억원에 거래되면서 지역 내 최고가를 찍었다.
청계동의 A공인중개사는 "아무래도 GTX-A가 시범운전을 하는 등 가시화된 데다가 동탄역과 가까운 새 아파트라는 점이 작용한 것 같다"며 "시범단지의 경우 입주한지가 벌써 8년이 넘다보니 동탄역 롯데캐슬과는 가격차가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대장아파트로 여겨지던 '동탄역시범더샵센트럴시티' 전용 106㎡의 경우 호가는 18억~19억원 정도다.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84㎡는 저층 12억원대 매물이 있을 정도로 차이가 난다는 설명이다. 동탄신도시에서 역세권 새 아파트가 집값 상승을 주도하면서, 또다른 2기 신도시인 광교와 판교 아파트를 일부 추월하게 됐다. 광교·판교에서는 추가 호재가 터지지 못하다보니, 집값이 전고점을 회복하지 못한 상황이다.
광교신도시의 대장아파트인 원천동 '광교중흥S-클래스' 전용면적 84㎡는 지난 26일 15억5500만원에 실거래됐는데, 이는 2012년 11월 찍었던 18억원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전용 109㎡는 지난 8월 23억원에 거래됐지만, 이 또한 2012년 6월에 기록했던 27억원과는 거리가 있다.
판교신도시에서는 백현동 '판교푸르지오그랑블'이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 8월 25억원에 103㎡가 연속으로 거래가 나왔다. 그러나 지난해 4월에 27억3000만원이라는 전고점에는 미치지 못한다.
청계동의 B공인중개사는 "동탄, 광교, 판교를 똑같이 놓고 비교할 건 아닌 것 같다"며 "동탄은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계획이 예정된 용인 남사읍과도 가깝고, 접근성이 떨어진다고 여겨졌던 삼성역이나 서울시내까지도 GTX-A노선 연장 호재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체적인 일자리도 가능한데다 이동도 편리해지기 때문에 이러한 점이 집값에 반영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GTX-A 노선은 경기 파주시 운정역에서 서울 삼성역을 거쳐 동탄역까지 이어지는 82.1㎞ 구간이다. 내년 4월께 수서~동탄 구간을 먼저 개통하고, 하반기에는 운정~서울역 구간이 운영될 예정이다. GTX-A 삼성역 정거장이 2028년 완공되면 전 구간이 개통된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에서 중형 아파트 실거래가가 단기간에 경신되고 있다. 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오산동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면적 102㎡(약 41평)가 지난달 7일 21억원에 거래됐다. 지난 8월26일 20억원에 거래돼 화성시 최고가를 찍은 날로부터 2주도 지나지 않아 1억원이 또 오른 셈이다. 이를 3.3㎡로 환산하면 5000만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동탄역 롯데캐슬은 올해 매달 거래가 될 때마가 매매가가 상승했다. 지난 5월에는 16억7000만원에 거래됐지만 △6월(18억원) △7월(18억3000만원) △8월(20억원) △9월(21억원) 등으로 4개월 만에 4억3000만원이 오르게 됐다. 2021년 준공된 940가구의 이 아파트는 롯데백화점을 품고 있는 아파트로 SRT동탄역과 이어지는 단지다. 내년 4월부터는 개통예정인 GTX-A노선을 이용해 서울을 오갈 수 있게 된다.
주변 공인중개사들에 따르면, 이 면적대(102㎡)의 매물호가는 23억원대에 형성됐다. 단지 내의 한 공인중개사는 "추석 전에 21억원 거래가 됐다는 소문이 돌면서 매물이 줄고 호가가 올라갔다"며 "고층에 뷰가 좋은 전용 84㎡의 호가는 19억원에 가깝다"고 말했다. 실제 전용 84㎡는 지난 8월말 16억원에 거래되면서 지역 내 최고가를 찍었다.
청계동의 A공인중개사는 "아무래도 GTX-A가 시범운전을 하는 등 가시화된 데다가 동탄역과 가까운 새 아파트라는 점이 작용한 것 같다"며 "시범단지의 경우 입주한지가 벌써 8년이 넘다보니 동탄역 롯데캐슬과는 가격차가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대장아파트로 여겨지던 '동탄역시범더샵센트럴시티' 전용 106㎡의 경우 호가는 18억~19억원 정도다.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84㎡는 저층 12억원대 매물이 있을 정도로 차이가 난다는 설명이다. 동탄신도시에서 역세권 새 아파트가 집값 상승을 주도하면서, 또다른 2기 신도시인 광교와 판교 아파트를 일부 추월하게 됐다. 광교·판교에서는 추가 호재가 터지지 못하다보니, 집값이 전고점을 회복하지 못한 상황이다.
광교신도시의 대장아파트인 원천동 '광교중흥S-클래스' 전용면적 84㎡는 지난 26일 15억5500만원에 실거래됐는데, 이는 2012년 11월 찍었던 18억원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전용 109㎡는 지난 8월 23억원에 거래됐지만, 이 또한 2012년 6월에 기록했던 27억원과는 거리가 있다.
판교신도시에서는 백현동 '판교푸르지오그랑블'이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 8월 25억원에 103㎡가 연속으로 거래가 나왔다. 그러나 지난해 4월에 27억3000만원이라는 전고점에는 미치지 못한다.
청계동의 B공인중개사는 "동탄, 광교, 판교를 똑같이 놓고 비교할 건 아닌 것 같다"며 "동탄은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계획이 예정된 용인 남사읍과도 가깝고, 접근성이 떨어진다고 여겨졌던 삼성역이나 서울시내까지도 GTX-A노선 연장 호재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체적인 일자리도 가능한데다 이동도 편리해지기 때문에 이러한 점이 집값에 반영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GTX-A 노선은 경기 파주시 운정역에서 서울 삼성역을 거쳐 동탄역까지 이어지는 82.1㎞ 구간이다. 내년 4월께 수서~동탄 구간을 먼저 개통하고, 하반기에는 운정~서울역 구간이 운영될 예정이다. GTX-A 삼성역 정거장이 2028년 완공되면 전 구간이 개통된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