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 중동전쟁 '일촉즉발'…미·이란 대리전 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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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계기로 '중동의 화약고'에 다시 불이 붙는 모양새다. 하마스와 이스라엘군의 무력 충돌이 전면전으로 치닫는 가운데, 미국과 이슬람 시아파 맹주 이란의 대리전으로 전쟁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미 미국 정부가 항모전단의 동지중해로 이동을 발표하는 등 이스라엘 대한 전폭적 지원을 약속했고, 이란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승인했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도 나오고 있다.
1973년 시리아와 이집트의 이스라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 이후 50년 만에 5차 중동전쟁이 터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내각은 이날 텔아비브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주재한 회의를 열고 하마스에 대한 전쟁을 공식적으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번 결정으로 중대한 군사 행보에 나서게 됐다며 하마스의 군사 기반시설을 해체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IDF) 대변인은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에 가자지구에서 지상작전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우리는 계엄령 하에 있다. 수만 명의 예비군을 동원했고 앞으로 수십 만명까지 늘려 남부사령부에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당국자들은 이날 24∼48시간 안에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지상 작전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음을 시사한 발언으로 읽힌다.
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하마스의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700명을 넘는 등 무력충돌로 인한 인명피해는 계속 급증하고 있다. 레바논 남부에 근거지를 둔 무장세력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향해 박격포를 쏘고 미국이 이스라엘을 지원을 약속하면서 전쟁은 확산하는 양상이다.
헤즈볼라는 이날 레바논 및 시리아와 접경한 골란고원의 이스라엘 점령지 '셰바 팜스'(Shebaa Farms)에 여러 발의 로켓과 박격포를 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를 겨냥해 보복 포격했다.
헤즈볼라는 성명을 통해 "팔레스타인 저항군에 연대하는 차원에서 우리 전사들이 오늘 아침 레바논의 셰바 팜스 인근에 있는 시온주의자 군대를 공격했다. 포탄이 이스라엘군 레이더를 타격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하마스 테러리스트에 의한 전례 없는 끔찍한 공격에 직면한 이스라엘 정부와 국민에 대한 완전한 지원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제럴드 포드 항모전단의 동지중해로 이동시키는 등 항모전단을 이동 배치하고 F-35 등 역내 전투기 편대를 증강하기 위한 조치도 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충돌에 제동을 걸기 위한 국제사회의 외교적 노력도 현재로서는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가자지구 남부와 국경을 맞댄 이집트가 중재역을 자처하고 나섰으나 별다른 성과는 전해지지 않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8일 가자지구 긴장 고조 사태에 관해 긴급 논의를 했으나.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하마스의 이번 공습을 이슬람 시아파 맹주 이란이 지원한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이스라엘 공격 계획에 이란 안보 당국자들이 도움을 줬고, 지난 2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하마스의 대규모 공격을 승인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혁명수비대(IRGC) 장교들이 지난 8월부터 하마스와 협력하며 지상과 해상, 공중으로 이스라엘을 급습하는 방안을 고안했고, 이란혁명수비대와 하마스·헤즈볼라 등 4개 무장단체가 참석한 여러 차례 베이루트 회의에서 세부사항이 개선됐다고 한다.
다만 미국 정부는 이란이 하마스의 공격에 직접 개입한 증거는 확보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이란이 이번 공격을 지시했거나 배후에 있다는 증거를 보지 못했지만, 이란이 오랜 기간 하마스를 지원해왔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이미 미국 정부가 항모전단의 동지중해로 이동을 발표하는 등 이스라엘 대한 전폭적 지원을 약속했고, 이란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승인했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도 나오고 있다.
1973년 시리아와 이집트의 이스라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 이후 50년 만에 5차 중동전쟁이 터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내각은 이날 텔아비브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주재한 회의를 열고 하마스에 대한 전쟁을 공식적으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번 결정으로 중대한 군사 행보에 나서게 됐다며 하마스의 군사 기반시설을 해체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IDF) 대변인은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에 가자지구에서 지상작전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우리는 계엄령 하에 있다. 수만 명의 예비군을 동원했고 앞으로 수십 만명까지 늘려 남부사령부에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당국자들은 이날 24∼48시간 안에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지상 작전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음을 시사한 발언으로 읽힌다.
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하마스의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700명을 넘는 등 무력충돌로 인한 인명피해는 계속 급증하고 있다. 레바논 남부에 근거지를 둔 무장세력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향해 박격포를 쏘고 미국이 이스라엘을 지원을 약속하면서 전쟁은 확산하는 양상이다.
헤즈볼라는 이날 레바논 및 시리아와 접경한 골란고원의 이스라엘 점령지 '셰바 팜스'(Shebaa Farms)에 여러 발의 로켓과 박격포를 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를 겨냥해 보복 포격했다.
헤즈볼라는 성명을 통해 "팔레스타인 저항군에 연대하는 차원에서 우리 전사들이 오늘 아침 레바논의 셰바 팜스 인근에 있는 시온주의자 군대를 공격했다. 포탄이 이스라엘군 레이더를 타격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하마스 테러리스트에 의한 전례 없는 끔찍한 공격에 직면한 이스라엘 정부와 국민에 대한 완전한 지원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제럴드 포드 항모전단의 동지중해로 이동시키는 등 항모전단을 이동 배치하고 F-35 등 역내 전투기 편대를 증강하기 위한 조치도 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충돌에 제동을 걸기 위한 국제사회의 외교적 노력도 현재로서는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가자지구 남부와 국경을 맞댄 이집트가 중재역을 자처하고 나섰으나 별다른 성과는 전해지지 않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8일 가자지구 긴장 고조 사태에 관해 긴급 논의를 했으나.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하마스의 이번 공습을 이슬람 시아파 맹주 이란이 지원한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이스라엘 공격 계획에 이란 안보 당국자들이 도움을 줬고, 지난 2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하마스의 대규모 공격을 승인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혁명수비대(IRGC) 장교들이 지난 8월부터 하마스와 협력하며 지상과 해상, 공중으로 이스라엘을 급습하는 방안을 고안했고, 이란혁명수비대와 하마스·헤즈볼라 등 4개 무장단체가 참석한 여러 차례 베이루트 회의에서 세부사항이 개선됐다고 한다.
다만 미국 정부는 이란이 하마스의 공격에 직접 개입한 증거는 확보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이란이 이번 공격을 지시했거나 배후에 있다는 증거를 보지 못했지만, 이란이 오랜 기간 하마스를 지원해왔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