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메흐테르 군악대 특별 추모 공연
유엔기념공원에 울려 퍼진 튀르키예 군악대의 아리랑
세계 최초 군악대로 알려진 튀르키예 군악대가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인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아리랑을 연주했다.

9일 오후 2시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튀르키예 메흐테르 군악대원 약 50명이 추모 연주를 펼쳤다.

군악대는 상징 구역에서 약 30분간 총 11곡을 연주했다.

계룡 군 문화축제에 참여하기 위해 방한 중인 메흐테르 군악대는 주한튀르키예 대사관과 '가장 의미 있는 장소에서 연주하자'고 뜻을 모으로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이번 행사를 열었다.

유엔기념공원에는 11개국 2천320명의 안장자가 잠들어 있다.

그중 462명이 튀르키예군이다.

군악대는 마지막 곡으로 '아리랑'을 연주했다.

'아리랑'은 6·25 전쟁 당시 언어가 다른 세계 각국에서 모인 유엔참전용사들이 함께 흥얼거린 군가 역할을 한 노래다.

메흐테르 군악대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군악대로 알려져 있다.

13세기 오스만 제국 시절, 천둥·번개와 같은 소리로 아군을 이끌며 전쟁터를 누볐다고 한다.

하이든은 메흐테르 군악대에 영감을 받아 군대교향곡을, 모차르트와 베토벤은 터키행진곡을 작곡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