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미술 수장고를 한눈에"…여객터미널 홍보관 운영
2026년 개장하는 인천국제공항 미술품 수장고의 모습을 미리 살펴볼 수 있는 홍보관(사진)이 운영된다. 수장고는 온도, 습도, 진동 등을 관리하는 기술을 적용해 고가의 작품을 보관하기 위한 최적의 환경을 유지하는 미술품 창고다.

인천공항수장고 운영사인 아르스헥사는 오는 12일부터 3개월간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교통센터에서 ‘아르스헥사 프리포트 홍보관’을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홍보관에선 첨단 기술을 적용한 미술품 수장공간과 금고실, 거치대 등을 볼 수 있다. 금고실은 미국 안전 규격 개발 회사인 UL로부터 안전 등급을 인증받았다. 고가의 미술품 운송, 복원, 감정, 포장, 이동 등에 대한 설명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인천공항수장고는 축구장 11개 면적과 비슷한 5층 건물(연면적 8만3228㎡)로 이뤄졌다. 예상 건설 비용만 총 3795억원으로 내년 4월께 착공한다. 공사 시작 전임에도 국내외 갤러리·옥션하우스·금융회사 등이 잇따라 미술품을 보관하겠다는 의향을 보이면서 이미 임대율(총면적 기준)이 50%를 넘겼다.

아르스헥사는 1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파리+아트바젤’에 공식 파트너로 참가해 인천공항수장고 홍보 활동을 벌이면서 국제 아트페어 동향과 수장고 보관 기술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갤러리를 비롯한 고객 인터뷰와 기자회견, 임차 확약 상담 등을 홍보관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아르스헥사 관계자는 “인천공항수장고는 설계 단계부터 투명한 미술품 관리·유통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로봇을 활용한 첨단기술과 보안 시스템도 도입했다”며 “홍보관 운영을 통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 고객에게 수장고의 존재를 적극 알리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