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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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음식점에서 900명에 이르는 식중독 환자가 발생해 눈길을 끈다.

지난 6일 NHK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시카와현 쓰바타초에 자리한 한 유명 음식점에서 8월 한 달간 총 892명의 식중독 환자가 나왔다. 이 중 22명은 복통, 발열, 구토 증상으로 입원 치료를 받아 현재 회복했다.

식중독 환자는 1세부터 80세까지 전 연령에 걸쳐 발생했으며 이들은 8월 11∼17일 해당 음식점에서 식사를 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음식점은 일본 명물인 '나가시 소멘'을 주력으로 판매했는데 조사 결과, 대나무 수로에 사용한 샘물에서 식중독 원인균인 캄필로박터가 검출되었다. 당국은 이번 식중독 사건을 계기로 샘물이나 우물 물을 이용하는 음식점에 1년에 1회 이상 수질검사를 실시하는 통지서를 보낼 전망이다.

문제가 된 음식점은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내고 식중독 환자에게 손해배상을 한 뒤 폐업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나가시 소멘'은 '흐르는 소면'이라는 뜻이다. 말 그대로 물에서 흐르는 국수면을 젓가락으로 손님들이 건져먹는다. 보통은 대나무를 반으로 잘라 만든 긴 수로에 물과 함께 소면을 흘려보내면 여러 사람이 젓가락으로 면을 잡아 올려 간장육수에 찍어 먹는다. 일본에서는 여름 별미로 알려져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