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전쟁 위기에도 상승…이스라엘·가자 사망자 1500명 육박 [모닝브리핑]
◆뉴욕증시 상승 마감…국제유가 4% 뛰어

뉴욕증시가 지정학적 위기에도 소폭 상승 마감했습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7.07포인트(0.59%) 오른 33,604.65에 장을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같은 기간 27.16포인트(0.63%) 상승한 4335.66에, 나스닥지수는 52.90포인트(0.39%) 뛴 13,484.24를 기록했습니다.

장 초반만 해도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으로 출발했습니다. 이스라엘이 공식적으로 전쟁을 선포하면서 중동정세가 전 세계를 뒤흔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탓입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지수는 낙폭을 줄이다 상승 반전했습니다. 하마스 고위 관계자의 "목표를 달성했다. 이스라엘과 휴전 가능성에 논의할 여지가 있다"는 발언이 나온 영향입니다.

국제 유가는 급등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59달러(4.34%) 오른 배럴당 86.38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상승률은 지난 4월 3일 이후 최대입니다. 12월물 브렌트유 가격도 이날 4% 이상 올라 배럴당 88.15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하마스 공격의 배후가 이란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서방의 대이란 제재가 강화될 가능성과 중동으로의 확전으로 원유 수송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유가를 밀어 올렸습니다.

◆이스라엘·가자 사망자 1500명 육박…"인질 150명 끌려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교전 사흘째 양측에서 1500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 산하 정부 공보실은 하마스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800명 이상, 부상자는 2600명 이상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공보실은 약 150명의 인질이 가자지구에 붙잡혀 있다며 이들의 생사가 불투명해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사망자와 인질 중에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우크라이나 등 외국인도 포함됐습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자와 부상자가 각각 687명, 3726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양측의 사망자를 합하면 최소 1487명입니다. 부상자 또한 최소 6326명이 넘습니다.

◆국정감사 24일간 대장정 시작

21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10일 시작합니다. 내년 총선을 6개월 앞두고 열리는 이번 국정감사는 이날부터 24일간 17개 국회 상임위에서 진행됩니다. 국감 대상 기관은 총 791곳입니다. 여야는 이번 국감에서 정국 주도권을 놓고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전면전을 벌일 전망입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국감에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통계 조작 논란, 탈원전 및 이권 카르텔 의혹 등을 철저히 규명하고 국정 전반에 윤석열 정부의 새로운 철학을 정착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논란, 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등으로 맞불을 놓으며 출범 1년 5개월 차를 맞은 현 정부의 실정을 부각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국감 첫날인 이날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정무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국방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등 총 10개 상임위에서 국감이 열립니다.

◆동전, 빠르게 사라지는 중

최근 시중의 동전 사용이 크게 줄면서 한국은행 금고에 쌓여가는 동전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주화 순환수 금액은 156억원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67억원보다 2배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2018년까지만 해도 주화 수요가 상당히 높았습니다만 카드 등 현금이 아닌 지급 수단의 이용이 확대되면서 주화 사용도 줄었다는 게 한국은행 설명입니다.

동전 사용은 급감했지만 지폐 사용은 최근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화폐 환수율은 85%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71.3%를 웃돌았습니다. 특히 한때 20% 초반대까지 떨어졌던 5만원권 환수율은 올해 1~7월 76.3%에 달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금리 상승에 따라 화폐 보유의 기회비용이 증가하고,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대면 상거래가 정상화된 영향이라고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전국 대체로 흐리다 아침부터 맑아

화요일인 10일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 아침부터 맑아지겠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중국 북부지방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전국적으로 청명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전날 밤사이 중부지방과 경북 북부에서 한때 비가 내렸지만 대부분 그치고, 이날 이른 새벽까지 강원 영서와 경북 북부, 이날 오전까지 강원 영동에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습니다.

아침 최저기온은 9~16도, 낮 최고기온은 20~24도를 보이겠습니다. 평년(최저기온 8~16도, 최고기온 21~24도)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다만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15도로 크겠으니 환절기 건강관리에 유의해야겠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을 보일 전망입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