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체여성 트럭에 싣고 달렸다…무차별 하마스 납치 충격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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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 살상·납치 영상 SNS 확산
하마스 '인간 방패' 전략 현실화
"이스라엘 보복하면 인질 1명 처형"
하마스 '인간 방패' 전략 현실화
"이스라엘 보복하면 인질 1명 처형"

AP 통신 등 외신을 종합하면 지난 7일 이스라엘 남부 레임 키부츠에서 열린 음악 축제 행사장에 있다가 하마스의 공격 이후 실종된 독일 여성 샤니 루크가 발가벗겨진 상태로 트럭 짐칸에 실린 충격적인 영상이 SNS에 최근 공개됐다. 영상에서 하마스 대원들은 의식이 없는 루크의 몸 위에 앉거나, 트럭 주위를 에워싼 군중은 그를 향해 침을 뱉기도 했다. 루크의 모친은 SNS를 통해 루쿠의 여권과 사진을 공개하면서 "딸 소식을 알고 있다면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 밖에도 나이가 지긋한 여성 노인을 인질로 삼아 골프 카트에 태운 채 가자 거리를 행진하는 모습, 전신을 하얀 천으로 감싸 신원을 파악할 수 없는 누군가가 차량으로 운반되는 모습, 손이 묶인 민간인 다수가 차에 빽빽이 태워진 채 끌려가는 모습, 3~4살이 됐을 법한 어린아이들이 닭장 같은 철창에 갇혀 있는 모습 등이 공개되면서 공분이 커지고 있다.

이런 전략은 현실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마스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민간인 주택을 사전 경고 없이 공격할 때마다 이스라엘 민간인 포로 1명을 처형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아부후바이다 하마스 대변인은 "사전 경고 없이 우리 국민을 표적으로 삼는다면 유감스럽게도 우리가 붙잡고 있는 민간인 인질 중 한 명을 처형할 것임을 선언한다"면서 이스라엘 포로들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하마스는 지난 7일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 침투해 300여명의 민간인을 살해하고 일부를 인질로 잡아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이스라엘 총리실 산하 정부 공보실은 약 150명의 인질이 가자지구에 붙잡혀 있으며, 이들의 생사가 불투명해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망자와 인질 중에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우크라이나 등 외국인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과 가자지구의 양측 사망자는 최소 1487명으로 추산된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