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동 KB증권 본사. /KB증권 제공
서울 여의도동 KB증권 본사. /KB증권 제공
KB증권은 고객의 투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혁신 서비스를 지속해서 제공하고 있다. 2019년 환전 없이 원화로 해외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글로벌원마켓’ 서비스를 출시했고, 2020년에는 업계 최초로 구독경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임클럽을 선보였다.

KB증권은 올해 4월엔 나만의 주식 포트폴리오를 직접 구성해 투자할 수 있는 ‘KB증권 다이렉트인덱싱’ 서비스를 선보였다. 다이렉트인덱싱이란 투자자 스스로가 투자 목적, 투자 성향 등을 고려해 원하는 주식종목을 넣고 빼서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투자하고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투자자가 상장지수펀드(ETF)를 넘어 각자 스스로가 펀드매니저 수준의 투자전략을 더욱 빠르고 개인화된 방식으로 구현하고 싶어하는 흐름이 일반화되고 있다. KB증권 다이렉트인덱싱은 이런 투자자의 요구를 구현하는 데 특화한 서비스다.

지난 4월 첫 선을 보인 KB증권 다이렉트인덱싱(국내주식) 서비스는 8월 말 기준 고객들이 저장한 투자전략이 5만 건을 넘겼다. 9월 15일에는 미국주식 다이렉트인덱싱 서비스를 출범하면서 해외 주식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다이렉트인덱싱은 메가트렌드가 급부상하는 변화의 국면에서 더욱 투자자에게 용이하다는 게 KB증권의 설명이다. 생성형 AI와 같은 새롭게 부상하는 산업은 ETF가 출시되려면 수개월이 걸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이렉트인덱싱의 ‘프리셋’을 활용하면 관련 상품이 나오기 전에 나만의 전략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투자할 수 있다.

KB증권은 △테마전략 △업종전략 △나만의 전략 △대가들의 투자전략 등 네 가지 유형의 전략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중 시장의 유망 테마를 능동적이고 발 빠르게 구성한 ‘테마전략’을 선택한 투자자가 전체 전략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메가트렌드인 ‘AI산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글로벌 반도체 테마’, ‘AI 인공지능 & IoT 사물인터넷 테마’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KB증권 다이렉트인덱싱 서비스의 투자 프로세스는 △투자 전 △투자 진행 △투자 후의 단계로 구성돼 있다. 먼저 ‘투자 전’ 단계에서 고객은 자신이 구성한 전략 아이디어를 ‘전략 보관함’에 여러 개 넣어두고, 모의투자(백테스팅)를 통해 포트폴리오의 세부적인 분석 내용도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고객이 원하는 종목으로 재구성할 수 있으며, 포트폴리오 비중과 비슷하게 최대 50개 종목까지 원클릭으로 일괄 매매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투자 후’ 단계에서는 시장 상황과 주가 등락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는 리밸런싱(rebalancing)을 할 수 있고 전략 변경도 원클릭으로 가능하다.

신동준 KB증권 WM투자전략본부장은 “우리가 생각하는 KB증권 다이렉트인덱싱은 ‘상품이 아니라 전략’을 제공하는 서비스며, 투자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다가오는 연말에는 대면으로 고객을 컨설팅해주는 일임형 다이렉트인덱싱 대면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