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구청장 박일하)는 신안산선 대림삼거리역 추가출입구 설치 타당성 확보를 위한 ‘대림삼거리역 교통체계 개선대책 수립 용역’을 시행한 결과, 사업추진에 필요한 사업 타당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신안산선 대림삼거리역 일대는 2018년 신안산선 지하철 공사의 사업방식이 재정사업에서 민간투자사업으로 변경되면서 출입구가 3개소에서 2개소로 줄었다. 이 때문에 지역 주민들의 출입구 추가 요청이 잇따랐던 곳이다.

서울시는 2020년 신안산선 대림삼거리역 추가출입구 설치에 대한 사업성 분석 용역을 시행했으나 당시에는 높은 설치비용 대비 낮은 사용 편익으로 사업타당성 확보에 실패했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월부터 보행환경 개선 등을 포함한 교통체계 개선대책 수립 용역을 시행해서 사업 타당성을 확보(B/C=1.5)했다고 설명했다.

동작구는 이번 개선대책의 핵심을 지난 정부에서 그간 논의되었던 ‘지하 약 70m 깊이의 대심도 터널 및 엘리베이터 설치’ 방식 대신 국토교통부와 수차례 협의하여 비용이 적게 소요되는 ‘지하 6~8m 깊이의 지하 연결보도 설치’ 방식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폭 8m에 총 350m 길이의 무빙워크다. 동작구는 인근 재개발사업 공공기여의 일부를 지하 연결보도 설치공사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정비사업 추진주체와의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사업 타당성을 높였다고 전했다. 내년 중 기본설계를 마무리하고 2027년까지 설치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인근 대림삼거리역 역세권활성화사업(도시정비형 재개발 방식)을 도입하여 철도 수송수요를 높이며, 공공기여에 반영하는 등 국토교통전문가 구청장의 아이디어가 적극 반영됐다고 동작구청은 덧붙였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