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반 혈액 및 암 진단 플랫폼 기업 노을이 자궁경부암 진단 신제품을 출시하며 암 진단 사업 진출을 본격화했다.

노을은 지난 9일 프랑스 파리에서 나흘 일정으로 개막한 세계산부인과학회에서 자궁경부암 진단 제품인 ‘마이랩 카트리지 CER’을 선보였다고 10일 밝혔다. AI 기반 진단검사 플랫폼인 마이랩을 기반으로 자궁경부전암 병변(암이 되기 쉬운 병변 또는 상태) 세부 단계를 판별하는 제품이다. 마이랩은 혈액 검체의 전처리부터 이미지 촬영, AI 분석까지 현미경 검사 절차를 자동으로 진행해 15분 안에 검체 분석 결과를 낼 수 있다.

마이랩 카트리지 CER은 세포 염색과 분석이 전자동으로 진행돼 효율적이고 정확한 자궁경부 세포 검사가 가능하다. 의료전문가의 자궁경부암 판독을 보조해 검사 소요 시간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비정상 세포의 특징을 분석해 해당 세포를 식별하고 표시를 남겨 의료전문가가 진단에 필요한 비정상 세포를 검토할 수 있도록 돕는다.

마이랩 카트리지 CER은 검체만 채취 가능한 의료시설이라면 자궁경부암 선별검사를 할 수 있어 의료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도 기여할 전망이다. 세계적으로 매년 60만 명의 자궁경부암 환자가 발생하고, 이 중 58%가 사망한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