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3년 동안 당기순이익의 30% 이상을 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에 쓰겠다고 발표했다.

키움증권은 10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올해부터 2025년까지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3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주 환원은 현금배당, 자사주 소각 등을 통해 이뤄지며 최종 방안은 향후 주주총회 및 이사회 승인에 따라 결정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보유한 자사주 140만 주(5.34%)도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키움증권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 4931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 가운데 총 893억원을 지난해 배당으로 지급했다. 연말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3.57%였다. 올해 별도 순이익(증권사 전망치 평균)은 64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올해 배당 등 주주환원에 쓰이는 금액은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키움증권은 0.97% 오른 9만3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은 “업계 최고 수준의 실적, 자기자본이익률(ROE), 배당수익률 등을 통해 주주 가치를 극대화해 투자자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