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렛츠 종로’ 개막식 사전공연으로 열린 한복패션쇼.  연합뉴스
지난 6일 ‘렛츠 종로’ 개막식 사전공연으로 열린 한복패션쇼. 연합뉴스
코로나19 영향으로 한동안 주춤했던 서울 자치구 축제가 잇달아 다시 열리고 있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문화포털과 스마트서울맵 홈페이지에서는 ‘서울축제지도’에 각 자치구의 다양한 가을 축제를 안내하고 있다.

광진구는 10월 한 달을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맥주축제’ 기간으로 삼았다. 지난 6일 능동로시장을 시작으로 오는 27일까지 관내 전통시장에서 맥주부스를 마련해 먹거리를 판매하고 있다. 신성시장에선 13일 노래자랑과 제기차기 행사가 열린다. 자양시장은 17일, 영동교·노룬산 시장은 20일, 화양제일시장에선 24일 부스가 마련된다. 26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면곡시장 행사가 마지막이다.
여의도 불꽃쇼는 끝났지만 서울 '축제의 물결' 계속된다
종로구도 6일부터 22일까지 ‘렛츠종로’란 이름으로 지역 축제를 열고 있다. 13일 지하철 종로3가역 특설무대에서 ‘디제잉 파티’가 계획됐다. 종로3가 주얼리 거리 일대에선 14일 주얼리를 착용한 모델의 ‘런웨이쇼’가 열리고, 14~28일 매주 토요일엔 동네 예술가, 자치회관 문화팀이 공연하는 ‘2023년 종로에서 하루살이’ 행사가 진행된다.

서초구는 양재1동 일대에서 4년 만에 말죽거리 축제를 12일부터 이틀간 연다. 13일 오후 4시부터 교복을 입은 청춘남녀와 어린이, 킥보드 탄 청년이 함께하는 퍼레이드와 문화공연이 차례로 이어질 예정이다. SPC 사옥 인근 무대에선 ‘말죽거리 가수왕 선발대회’가 열린다.

강동구는 암사동 선사시대 유적 일대의 역사성을 살린 강동선사문화축제를 13일부터 15일까지 열기로 했다. 올해 처음으로 ‘선사 스캐빈저 헌트’ 행사를 여는데, 미션 지도를 보고 유적지 경내의 선사인 발자취를 따라가는 가족 프로그램이다.

강서구도 서울식물원과 허준박물관에서 ‘21회 허준축제’를 개최한다. 서민에게 의술을 펼친 허준을 기리는 차원에서 심폐소생술, 어깨 초음파, 비염 관리 등의 방법을 알려준다. 14일엔 식물원 잔디마당과 한강공원 일대에서 첫 번째 하프마라톤 대회도 열기로 했다.

강감찬 장군의 생가터(낙성대동 일원)가 있었다고 전해지는 관악구는 13일부터 사흘간 관악강감찬축제를 연다. 별빛내린천에서 퍼레이드가 열리고, 줄타기 공연과 민속놀이·붓글씨 쓰기 대회 등을 즐길 수 있다.

동대문구와 중구는 13일부터 이틀간 각각 영휘원·숭인원을 밤에 돌아보는 월하홍릉(月下洪陵), 덕수궁과 정동을 산책하는 정동야행(貞洞夜行) 행사를 개최한다.

마포구는 20일부터 사흘간 마포나루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제16회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를 열고, 강북구는 수유동 구청 앞에서 28일 청소년 문화축제 ‘강추’를 연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