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숲은 내가 지킨다"…도토리 심는 다람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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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29초영화제
참신한 아이디어 빛난 수상작
참신한 아이디어 빛난 수상작
‘산림청 29초영화제’ 수상작 중에는 ‘내가 쉬어가는 가장 큰 숲은 [ ]다’라는 주제에 맞게 참신한 아이디어로 산림의 가치를 일깨우거나 버거운 일상에 지칠 때 찾게 되는 ‘나만의 숲’ 이야기를 풀어놓은 작품이 많았다.
일반부 우수상을 받은 조은산 감독의 ‘내가 쉬어가는 가장 큰 숲은 [내가 가꾼]다’는 실사가 아니라 수준급 3차원(3D) 컴퓨터 애니메이션으로 서사를 전개한다. 작고 귀여운 갈색 다람쥐와 회색 다람쥐가 등장한다. 갈색 다람쥐가 땅을 판 뒤 품속 도토리를 흙 속에 넣자 뒤따라 나온 회색 다람쥐가 방금 집어넣은 도토리를 꺼낸다. 갈색 다람쥐는 먼저 도토리를 넣은 곳 옆에 갓 싹이 난 나무를 보여준 데 이어 울창하게 자라 쉼터를 제공하는 큰 나무를 가리킨다. 회색 다람쥐는 무언가를 깨달았다는 듯 도토리를 원래 있던 자리에 집어넣는다. 3D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숲 배경, 다람쥐 등을 실감 나게 표현했다.
일반부 특별상 수상작인 최성식 감독의 ‘나무의 꿈’에선 도시가 싫어 숲으로 가고픈 도심 속 나무 한 그루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이 나무는 “소음과 답답한 공기 속에 사는 의미 없는 존재”라며 한탄한다. 그러던 중 한 행인이 이 나무의 그늘을 찾아 더위를 식히며 말한다. “아, 그늘 있어 살겠다. 그래도 숲 같아서 좋네.” 그러고는 나무를 어루만지며 “나무야, 고마워”라고 한다. 그제야 나무는 깨닫는다. “나도 누군가에게는 숲 같은 존재였구나. 내가 쉬는 가장 큰 숲은 ‘내가 있어야 할 자리’다.”
청소년부 우수상을 받은 손지우·서혜원 감독의 ‘내가 쉬어가는 가장 큰 숲은 [나눔을 주는 친구]다’는 한 여학생의 짧은 독백을 영상으로 옮겼다. ‘우울한 일이 있을 때 든든하게 버팀목이 돼주는, 공부할 때 노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지치도록 뛰고 나면 우리에게 그늘을 주는, 언제나 나에게 나눔을 주는 친구.’ 작품은 나무들이 그런 친구 같은 존재라고 강조한다.
송태형 문화선임기자 toughlb@hankyung.com
일반부 우수상을 받은 조은산 감독의 ‘내가 쉬어가는 가장 큰 숲은 [내가 가꾼]다’는 실사가 아니라 수준급 3차원(3D) 컴퓨터 애니메이션으로 서사를 전개한다. 작고 귀여운 갈색 다람쥐와 회색 다람쥐가 등장한다. 갈색 다람쥐가 땅을 판 뒤 품속 도토리를 흙 속에 넣자 뒤따라 나온 회색 다람쥐가 방금 집어넣은 도토리를 꺼낸다. 갈색 다람쥐는 먼저 도토리를 넣은 곳 옆에 갓 싹이 난 나무를 보여준 데 이어 울창하게 자라 쉼터를 제공하는 큰 나무를 가리킨다. 회색 다람쥐는 무언가를 깨달았다는 듯 도토리를 원래 있던 자리에 집어넣는다. 3D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숲 배경, 다람쥐 등을 실감 나게 표현했다.
일반부 특별상 수상작인 최성식 감독의 ‘나무의 꿈’에선 도시가 싫어 숲으로 가고픈 도심 속 나무 한 그루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이 나무는 “소음과 답답한 공기 속에 사는 의미 없는 존재”라며 한탄한다. 그러던 중 한 행인이 이 나무의 그늘을 찾아 더위를 식히며 말한다. “아, 그늘 있어 살겠다. 그래도 숲 같아서 좋네.” 그러고는 나무를 어루만지며 “나무야, 고마워”라고 한다. 그제야 나무는 깨닫는다. “나도 누군가에게는 숲 같은 존재였구나. 내가 쉬는 가장 큰 숲은 ‘내가 있어야 할 자리’다.”
청소년부 우수상을 받은 손지우·서혜원 감독의 ‘내가 쉬어가는 가장 큰 숲은 [나눔을 주는 친구]다’는 한 여학생의 짧은 독백을 영상으로 옮겼다. ‘우울한 일이 있을 때 든든하게 버팀목이 돼주는, 공부할 때 노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지치도록 뛰고 나면 우리에게 그늘을 주는, 언제나 나에게 나눔을 주는 친구.’ 작품은 나무들이 그런 친구 같은 존재라고 강조한다.
송태형 문화선임기자 toughlb@hankyung.com